물류전시회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왜 이렇게 밖에 안되나’라는 것이다. 지난 9월 초에 있었던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를 가보니 ‘역시’였다. 12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 대규모 전시회였음에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항만, 해운,항공사, 포워더, 물류창고, 물류시스템 등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가 전시회를 했음에도 여전히 허전하기 짝이 없..
‘프리랜서(Free Lance)’는 어떤 영주에게도 소속되지 않은 자유로운(free) 창기병(槍騎兵 : lance)이라는 뜻으로, 중세 서양의 용병단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들은 보수를 받고 이곳저곳의 영주와 계약을 맺고 그 고용주를 위해 싸웠다. 이들은 대의명분이나 고용주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하지 않고 오로지 보수만을 위해 여기저기로 몸을 팔고 다녔다. ..
아이디어 신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콜롬버스는 아사벨 스페인 여왕이 주최한 만찬에 갑니다. 만찬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의 성공에 시기심을 수군거렸죠.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냥 서쪽으로만 계속 가면 나오는 땅이라는데 우쭐대기는…!” 비야냥 거리는 소리를 들은 콜롬버스는 식탁으로 가더니 삶은 달걀 하나를 가져와 군중에..
“이 시장도 이제 레드오션입니다.” - 지난 9월 16일에 오픈된 바이오코리아 2009 전시회에 참여한 바이오 특송전문업체 경영자의 진단. 특별한 포장과 섬세하고 신속·안전·정확한 운송이 요하는 바이오 특송시장은 초창기 소수 업체만 하는 블루오션이었으나 최근 대형 특송기업들도 잇따라 진출해 사실상 시장성을 상실하기 일보 직전이라는 뜻에서 한 ..
인천국제물류센터(IILC)의 이철종 전무이사의 집무실은 항상 불이 꺼져 있다. 자리를 비울 때만 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기료를 아기기 위해서다. 인천공항 자체가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에너지에서 공급하고 있어서 평균 36%나 더 비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전무는..
‘루프홀(Loophole)’이라는 법·경제 용어가 있답니다. 특송업계 한 경영자께서 알려주신 단어인데 필자에게 참 생소했습니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니 ‘총안(銃眼), 공기 빼는 구멍, 엿보는 구멍’이라는 뜻과 ‘틈새기(opening), 도망갈 길, 빠지는 구멍’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이미 만들어진 법, 규제, 시스템에도 함정 또는 도망갈 길이 반..
“물량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하반기 물동량 전망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 국제사업팀 관계자의 대답. 우체국EMS가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비 25% 이상(매출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하반기 전망 역시 두자리 수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내년 목표가 더 높게 잡힐 것을 우려된다며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다른 민간..
낮선풍경, 낮선문화 / 러시아 문화 이해하기 13인승 비행기 [지난 호에 이어] 소자본으로 시작한 모스크바에서의 생활은 곧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화물 운송 분야에 노하우가 없어서 일은 일대로 하면서도 이득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자본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지 러시아인보다 영업력도 부족했다. 할 수 없이 좀더 외곽 지역으로 가서 남아 있..
“포워더 사관학교 같아요.” - 회사 내부적으로 이직률이 높다는 말을 비꼬는 한 관리자의 말. 그는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시키고 투자하는데 심혈을 귀울인다고 했다. 하지만‘이제 쓸만 하겠군’싶으면 신입사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기 위해 사표를 쓴다는 것. 그는 자기가 경험한 것만 해도 200%가 넘는다고 증언했다. 잦은 이직률 때문에 양질의 ..
최근 포워딩 업체들이 선사·항공사와 화주들의 틈바구니에서 죽을 맛이다. 캐리어들은 사상 최대 적자라는 이유를 들어 수시로 운임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화주들은 운임 인상 자체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 계약 포워더들은 막대한 적자를 면치 못해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 항공사들은 지난 7월 내내 운임을 인상했다. 이미 하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