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허전한 물류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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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0.13 16:17   수정 : 2009.10.13 16:17
물류전시회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왜 이렇게 밖에 안되나’라는 것이다. 지난 9월 초에 있었던 ‘인천국제물류산업전시회’를 가보니 ‘역시’였다. 12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 대규모 전시회였음에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항만, 해운,항공사, 포워더, 물류창고, 물류시스템 등 물류와 관련된 다양한 업체가 전시회를 했음에도 여전히 허전하기 짝이 없었다.
물류관련 업체들만 모아놨으니 흥겨울 것이 없었다. 간간히 방문하는 일반 참관인들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들도 그냥 어떤 회사인지 둘러보고만 가고 아무런 관심도 없다. 참가한 업체 대부분은 ‘괜히 돈 썼다’는 생각을 숨김없이 터놓는다. 차라리 자동차 전시회처럼 섹시한 아가씨들 데려다 놓으면 카메라 기자들라도 모였을 것을….
할때마다 엄청난 인파로 북적거리는 취업박람회와 비교하면 너무 차이가 난다. 사람을 구하려는 기업과 취업할 곳을 찾아다니는 구직자들의 생각이 완전히 일치해 있기 때문에 항상 성황을 이룬다. 그럼 물류전시회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물류기업들의 영업 스타일을 고려할 때 화주를 개별적으로 찾아가지, 화주가 찾아와 물류상담을 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은 그림이다. 그렇다면 이러면 어떨까. 비슷한 시기에 바이오산업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있었는데 엄청난 인파가 모였다. 그 전시회에서는 전문 물류업체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고객과 함께 전시회 참가하니 당연히 대화도 늘어나게 된다.
물류 전시회도 아이템이나 주제를 정해 놓고 하면 어떨까? ‘녹색물류’, ‘보안물류’, ‘운송장비’ 등이 당장 생각나는 테마다. 또 다른 산업 전시회와 조인트로 물류 전시회를 해도 효과가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한 바이오, 섬유, IT제품, 기계류, 화학제품(위험물) 등등의 전시회와 함께 하는 것이다. 고객도 만나고 홍보도 하고 일석이조(一石二鳥) 아닐까?
기업들 누구나 투자와 효과(ROI)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물류기업들도 투자대비 효과를 생각하게 되는데 아무 효과없는 물류전시회를 가뜩이나 경기상황도 안좋은데 수백 수천만원을 전시회에 쏟아 붓겠는가. 물류전시회를 할 때마다 참가 업체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행사 주관자들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보이기 위한 부분이라면 그냥 단순히 ‘물류’라는 간판만 달고 있는 업체들 모을 생각만 하지 말고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어떤 효과를 참가 업체들에게 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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