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다수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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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07 11:01   수정 : 2011.11.07 11:01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11 세계해양 포럼’과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인 ‘KORMARINE 2011'이 같은 날 벡스코에서 함께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아침부터 벡스코 진입 도로는 행사 내내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벡스코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 주차를 하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물론 차량 유도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나와 차량을 유도하고 있었지만 밀려드는 차량 행렬에 역부족인 모습을 모였다. 차량 정체로 인해 불편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러한 혼잡함 속에서 이번 행사의 높은 관심도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찾은 것인지 문제점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예를 들면 점심시간의 경우 벡스코 지하에 위치한 식당에는 식사를 하기 위한 줄이 모든 식당에서 길게 늘어서 있었다. 물론 묵묵히 차례를 기다려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긴 줄에 놀라 식사를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도 상당수 볼 수 있었다.
벡스코 1층과 마당에 마련된 코마린 행사장의 경우 너무 많은 인원이 몰려 행사장을 찾은 상당수의 관람객들이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 등 혼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1 세계해양포럼’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국내외 유수의 석학들을 발표자와 토론자로 모시고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세계 해양 발전을 꾀하고 한국은 물론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 도시인 부산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행사의 기본 취지이다. 그러다 보니 행사 진행 방향이 너무 외국인 위주로 흘러 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섹션을 찾아 듣다보면 발표자를 제외한 참석자의 대부분은 한국인들로 그 중에서도 해양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학생들이 어떠한 생각과 이유를 가지고 이번 포럼에 참가했는지 까지는 알 수 없지만 통역기를 의지한 채 발표자를 쳐다보는 그들 앞에 영문으로만 표기된 발표 자료는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국제 포럼의 취지에 맞춰 발표 자료도 전부 영문으로 표기하고 한국인 발표자까지 영어로 발표를 하는 등 전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며 글로벌 포럼의 격에 맞는 진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석자들은 포럼의 수준 보다는 참석자들이 쉽게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섹션에 손으로 꼽을 만큼 참가한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도 좋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 참석자들을 위한 배려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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