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비티에스 대표이사 서창길
국제물류 산업에서 포워더는 수출입의 전 과정을 조율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다.
하지만 그들의 하루는 오케스트라라기보다, 문서와 메일, 전화에 파묻힌 ‘반복작업의 연속’ 에 가깝다.
B/L 발급, 선적 스케줄 확인, 운송사와의 통화, 통관요청, 적하목록의 입력과 전송, 각종 서류 검토와 송부 등 모든 과정이 아직도 수작업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포워더는 끊임없이 정보의 흐름을 연결해야 한다. 선사의 스케줄이 바뀌면 고객에게 알려야 하고, 세관의 요청사항이 있으면 즉시 서류를 수정해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일상은 ‘사람이 읽고, 판단하고, 입력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는 인력이 많아질수록 오류도 늘어나고, 누락과 중복, 비효율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구조를 AI가 ‘에이전트(Agent)’로서 개입해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지비티에스는 자체 개발한 **물류 ERP 플랫폼 ‘LogiWork’와 공급망 가시화 도구 ‘Shipping Note’에 Agentic AI를 결합해, 기존의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자율 실행 가능한 물류 AI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Agentic AI는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업무 맥락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작업을 실행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메일함에 쌓여있는 수입 B/L과 인보이스를 AI Agent가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아 분류하고 사람의 눈과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 AI비전이 이를 판독해 적하목록 신고에 필요한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를 정리하고 사용자의 다음 명령을 기다린다.
더 이상 사용자가 수작업으로 타이핑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한, 출항한 선박 운항경로 변경이나 통관 보류 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선제적으로 이를 인지하고 관련 담당자에게 푸쉬 알림을 전송하거나, 화주에게 실시간 URL 링크로 물류 진행상황을 자동 전달한다.
이제 포워더는 더 이상 적하목록 입력을 위해 타이핑을 하고, 엑셀을 복사하며 하루를 보낼 필요가 없다. Agentic AI는 비정형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필요한 업무를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하며, 실시간 협업 환경을 구현한다. 즉, 인간은 기계적으로 ‘일하는’ 대신, 업무를 ‘관리하고 지휘하는’ 위치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편리함을 넘어서 업무생산성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업무시간은 줄고, 오류는 감소하며, 고객 응대 품질은 향상된다. 특히 중소형 포워더에게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작업 기반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디지털 업무 환경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국제물류는 전 세계 수출입의 핵심 인프라다. 포워더의 효율이 곧 국가 물류경쟁력이다.
이제 물류산업에도 본격적인 ‘AI 전환’의 바람이 불고 있다. Agentic AI를 활용한 GBTS의 자동화 플랫폼은 포워더 업무의 드라마틱한 전환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물류의 사무현장이 수작업 중심에서 자동화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 혁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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