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던진 관세 폭탄이 시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1일-20일 기간의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302억 달러로 전년 동기 –2.4%,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2.5% 감소한 3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 수지도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매달 편차가 있긴 하지만 1월-4월까지 누적 수출이 –0.7% 감소한 2,179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관세 효과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1월-4월 대미 수출은 0.7% 감소한 반면, 5월20일까지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8억 9,000만 달러로, 작년 4월보다 19.6%나 감소했다. 1∼4분기 누적 대미 수출액 역시 106억 6,1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6% 줄었다. 미국이 4월 3일부터 수입차에 부과한 25% 품목 관세 영향이 더해지며 대미 수출이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다시금 활발히 움직이는 분위기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90일 간의 관세 휴전 영향으로, 최근 중-미간 40‘컨테이너 요금은 20% 급증했고,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시절 당시의 운임까지 올라 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간 보복 관세를 부과할 당시 갈 곳이 없어 쌓여있던 물건들이 이번 기회에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90일이라는 시간까지 정해져 있어 그 안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바이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다른 나라들도 관세를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이지고 있다. 

자체 수출 물량은 점차 줄어들고, 결국 중국발 TS 물량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상황도 이젠 점점 익숙해 지는 듯 하다. 

한때는 시장이 포워더 마켓이니, 캐리어 마켓이니 등으로 주도권 싸움을 했다면, 지금은 중국 전자상거래 물량이 주류를 이루는 C 커머스 마켓이 아닌가 한다. /최인석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