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협의체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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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11.26 16:55   수정 : 2009.11.26 16:55
최근 국제물류협회(KIFFA)에서 재미있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해상 LCL콘솔업체 13개사가 모여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채산성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습니다. 회의가 있다하기에 가긴 갔습니다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0불 운임은 물론 마이너스 운임에 대한 책임을 두고 서로 네탓 공방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의 분위기는 진지했습니다. 벌써 3번째로 모인 자리여서 그런지, 소모적인 네탓 공방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LCL콘솔업계는 채산성이 너무 떨어져서 거의 절대절명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항공과 마찬가지로 해상운임도 하루가 멀다하게 오르고 있는데 LCL 콘솔운임은 치열한 경쟁 때문에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시간 가까이 장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드디어 의견이 채택됐습니다. 도큐멘터 차지(Document Charge)를 참석한 모든 업체가 내년 1월 1일부터 B/L 건당 1만 9,000원 징수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내년 3월부터는 부대운임(Other Charge)도 모두 받는데 의견을 도출한 것입니다. 만약 이를 어긴 업체는 시장에서 도태시키는데 업계 모두가 공조키로 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결과여서 필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운임은 커녕 부대운임도 제대로 못받고 있는 현실에서 업체가 공조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내용입니다. 물량유치라는 메카니즘 안에서 경쟁력은 운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LCL콘솔업계는 우선 접근 가능한 작은 부분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앞으로 얼마나 잘 시행하느냐라는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의견 자체를 도출하는 것은 매우 대단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보겠습니다. 미주행 항공특송업체들이 중심이 돼 지난달 모처에서 LCL콘솔업체와 비슷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항공사의 익스프레스 운임은 계속 인상되고 있는데 특송업체의 대화주 운임은 제자리 또는 하락하고 있어 이에 대한 위기감을 모임을 가진 것입니다. 운임 조정에 대해 참석업체들은 대체로 공감을 했으나 결국 어떤 결론도 도출하지 못하고 유야무야 끝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접근 방식에서부터 우선 잘못된 것 같습니다. 운임 조정이라는 큰 명제 앞에서 업체 간 의견 조율이라는 것은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결론이 나올 수 없습니다. 우선 문제를 공유하고 실행 가능한 작은 것부터 끈기있게 조정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전제가 뒤따릅니다. 객관적인 어떤 주체가 이를 조정해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LCL콘솔업체를 조정해 준 것은 국제물류협회였습니다. 협회는 “이대로 가면 모두 공멸이다”라며 회의를 주도적으로 주관했습니다. 그러나 특송업계는 그렇게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객관적이고도 적극적인 주체가 회의를 끈기있게 주도해야 하는데 그 주체가 없으니 당연히 어떠한 실행력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호 특별 인터뷰에서 업계 원로이신 추동화 쥬피터익스프레스 사장님이 전방위적 국제특송협의체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금년 세관의 통관관리 강화나 최근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료 폭탄 추징 등 제반 상황을 볼 때 적절한 제안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전 특송업계에서 추 사장님의 제안에 답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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