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인지부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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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3.10 13:23   수정 : 2025.03.10 13:23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머리 속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라고 말하고 싶다.

인지부조화란 인간이 알고 있던 혹은 맞다고 생각한 것의 반대나 혹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만났을 때 머리 속에 가지게 되는 괴리감, 불편함, 스트레스 등이 동반된 불균형 상태를 주로 말한다. 인지부조화 자체는 방대하지만 단순한 패턴으로 "이게 맞는 줄 알았는데 이게 아닌가? 혹은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저렇게 되네?" 정도가 아닐까 싶다.

분명 지난 2개월은 한국은 정치 및 사회적으로 수많은 예측불가한 사건사고를 연말 연초부터 만났다. 그야말로 인지부조화의 향연이 아니었나 싶지만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인지부조화는 지난 몇 년간 항공화물 실무자 및 경영자 사이에서 항상 존재했다. 그 동안 알고 있던 패턴을 계속 상쇄하는 변동성 넘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이 맞이하는 인지부조화는 적지 않았다.

이커머스로 인한 연쇄 작용으로 생존을 넘어 장기성수기를 기대치 않게 만났던 항공화물 시장은 올해 새로운 시험대에 들어섰다. 해외 시장 전망 보고서들의 전반적인 견해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이커머스 물량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 리스크다. 이커머스가 휘청거릴 경우 그 격차는 매섭다는 것.

또 하나는 주춤했던 B2B 물량의 상승 기대감이다. 물론 이 분석의 기본 토대는 AI 관련 반도체 등 물량에 기반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물량이 이커머스만큼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다. 전반적으로 포워더들은 항공화물 물량 감소를 체감 중이다.

특히 기본 거래처로 깔렸던 여러 호조 물량들이 가격 상승 및 수요 불규칙 등과 맞물려 시간이 흐를수록 줄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또 다른 기회를 찾아다니는 누군가는 올해도 새로운 핑크빛 플랜을 짜고 있기도 한다. 누군가는 걱정을 하면서 인지부조화를 겪고 누군가는 기대를 하면서 인지부조화를 겪는다. 

실제 인지부조화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감정 상태일 뿐이며 사람이 성장하기 위한 필요한 과정이라고 들었다. 과거에 대한 확증을 버리고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인지부조화에서 사람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도 한다.

인지부조화가 만연한 요즘이지만 주변의 최대한 많은 분들은 인지부조화를 잘 극복해 생존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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