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그들의 사정

  • parcel
  • 입력 : 2025.03.10 10:56   수정 : 2025.03.10 10:56


최근 가게를 오픈한 친구에게 장사가 잘 되냐 물으니, 장사는 잘 되는데 사람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직원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 말에 따르면 어느 정도 경력과 나이가 있는 아주머니들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는데 주방에 각 분야를 담당하는 필수 인력들이 며칠을 못 버티고 나가는 통에 자신이 직접 단순 조리 과정을 담당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주방 인원이 자꾸 그만 두는 이유는 길게는 3시간 짧게는 2시간 동안 몰아치는 주문을 정신 없이 처리하고 나면 다들 진이 빠져버리기 마련인데,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겠지만 막상 직접 격어 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심각한 노동 강도에 당황하기 일쑤라고, 구인을 위한 면접은 계속 보고는 있지만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니 지쳐간다고.

식당에 취업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식당에 취업을 원하는 각자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또한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이유도 급여, 업무 환경, 노동 강도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최근 이와 비슷한 통계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청년 구직자 중 취업 후 1년 내 회사를 그만 두는 비중이 90%를 넘고, 대부분은 음식점, 제조업, 도소매업 등 중소 기업이 많았다. 퇴직 사유로는 역시 노동 강도에 비해 낮은 급여,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 있었다.

여러 이유로 퇴사를 하고 다시 구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해당 통계에 따르면 바로 구직에 뛰어드는 경우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의 급여체계를 맞춰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근무 환경을 개선해 직원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만난 업체 사장님은 직원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 사무실을 좋은 동내로 이사하고 인테리어와 사무실 집기를 모두 바꾸며 새 단장을 했다고 한다.

비록 임대료가 크게 올라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향후 구인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모두가 만족스러운 투자가 된 것 같다고. /최인석 부장

2024년 9월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