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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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2.12 16:07   수정 : 2020.02.12 16:07
"짐이 없다".

2019년만큼 관계자들이 동일하게 입을 모은 적이 있던가 싶다.

각종 항공 화물 수치는 바닥에서 올라올 생각이 없기도 하다. IATA는 이번 달 발표에서 올해는 2009년 이후 전 세계 항공화물 시장이 위축되는 첫 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3분기 합산이 안끝난 시점을 고려해 올해 7월까지는 확실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은 이런 하락세의 중요한 키포인트이자 확실한 이슈로 언급되고 있기도 하다. 한국 한정으로 일본 문제도 상승세다. 8월 인천공항의 일본행 항공화물은 17.4% 줄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하지만 이런 메이저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올해 시장은 정말 첩첩산중 같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솔직히 글로벌 이슈에 따른 물량 저하와는 관계 없이 업체마다 저마다의 베이스 물량이 그 동안 존재했는데 그 물량이 줄어들거나 심지어는 사라지는 점이 치명적이다" 라고 말한다. 속된 말로 기본적 밥벌이 조차 위기감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모 업체의 챠터기 부분 취소 건을 언급하며 기본 물량이 얼마나 없으면 패널티를 감수하겠냐고도 말한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보다도 최근 지역 구분 없는 침체 가능성이 더욱 리스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요 기관 및 외신들은 최근 분석을 통해 항공화물 시장에서의 독일과 우리나라의 위기를 언급한 바 있다.

독일은 3분기 들어서 2009년 이후 최대 폭의 신규 수출 감소를 기록했는데 2분기 GDP 마이너스와 더불어 당분간 독일 경제 전망의 비관론에 손을 들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글로벌 항공 화물 시장의 주요 지역으로 떠오른 한국 또한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들어 한국의 신규 수출 수주는 지난 6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 업계 임원은 수익성 및 물량 하락도 문제지만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워 보이는 시황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 공습에 따른 유가 급등이라는 예상밖의 이슈도 생겼다. 운임 상승은 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늘었을 뿐이다./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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