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저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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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5 13:16   수정 : 2019.08.05 13:16
10년 이상 지난 것 같은데 당시 나의 능력 밖이지만 어쩌다보니 산업자동화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한 바 있다.

흥미로운 경험도 많았지만 충격적인 경험은 바로 관련 데이터 및 통계였다.

우리가 생각하는 관련 데이터의 그럴듯함과 거리가 먼, 한마디로 허술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데이터 수집이나 통계가 일종의 하청의 형태였다.

대부분 인원이 더 부족하고 구조가 열악한 협회나 관련 기업들이 부처의 관련 통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심하면 보도 자료도 만들어 주고.

하지만 이런 데이터 및 통계에 대한 묘함은 지금도 그리 다르지는 않다.

지금도 데이터 및 통계를 찾는 업계의 통화는 일 평균 최소 1건씩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저도 그런 자료를 알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고는 한다.

물론 최근 급속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는 의약품이나 전자상거래 관련 통계는 당장 생성이 어렵다 하더라도 국제 물류 사업에서 기본적인 데이터나 통계가 부족한 점도 사실이다.  
 
많은 실무 관계자들이 해외 미팅을 나가면 파트너들에게 너희 나라는 왜 이렇게 데이터가 부족하니 놀림 받는다는 이야기도 이제 익숙하다.

최근 정부, 정확히 관세청은 내년에 모든 수출 물품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중계업자를 배제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 거래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등록해야 하는데 과연 현재의 데이터가 정확할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및 통계를 어떻게든 헝그리 정신으로 쥐어짜서 생성한다고 해도 서류 내용 양식이 명확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다수가 블록체인에서 간과하는 사실 중 하나는 화주 중심의 접근이라는 점이다. 블록체인에서 화주에게만 권한이 몰리면 특이점 발생 시 오류가 발생해 업무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포워더를 포함한 관계사 또한 블록생성의 주체로서 중요하다.

어쨋든 이런 변화가 온다면 결국 포워더가 자생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안에서 힘을 합쳐 대응 플랫폼을 개발하는 부분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여기에 많은 포워더 대표들이 의문점을 가하는 사항 중 하나는 바로 국제 물류 양식 통일 부분이다. 한 대표는 “플랫폼이 우후죽순이기 때문에 생기는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포인트가 벗어나고 있으니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래서 내년이 기대된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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