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중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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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5 11:31   수정 : 2019.08.05 11:31
실적이나 시황 이야기는 잠시 내려놓고 올해도 반복된 은밀한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중간 관리의 딜레마다.

중간 관리는 바로 경영진과 일반 직원간의 다리 역할이다. 중간 관리는 쉽다고 하면 쉽고 어렵다 하면 어려운 포지션이다.

중간 관리가 일정 레벨이 되면 실무 보다는 직원간의 조율 및 업무 조정, 조직 컨트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 업계 임원은 최근의 중간 관리 트렌드는 과거와 같은 직원 간 관리보다는 각자의 실적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업계가 치열하다보니 중간 관리 또한 미래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연결보다는 대체 불가능한 포지션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이는 나쁜 점은 아니다. 중간 관리 입장에서 차라리 실적을 중시하면 아래의 직원들도 평균 이상의 업무를 발휘하게 된다.

다만 그 임원은 퍼포먼스가 늘어나지만 이런 실적 위주 중간 관리가 진행되면 장기적으로 기존 노하우 전수가 신입 직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말 그대로 중간만 하는 중간 관리도 있다. 업무는 충실히 하지만 현상 유지에서 멈추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직원들 또한 현상 유지만 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도 있다. 한 대기업 물류업체 출신 임원은 최악의 중간 관리는 경영진과 실무 직원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막고 본인을 통해서만 이어지게 하는 경우라고 말한다. 실무 직원에게는 명확한 방향을 알려주지 못하고 경영진의 목적도 파악 못하는 이중고가 발생한다. 그는 이런 중간 관리 유형이 규모가 큰 물류 회사일수록 많아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알 수 없는 벽이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간 관리의 중요성은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인재 확보와 연결된다.

한 포워더 영업 팀장은 퇴사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일에 대한 피로보다는 중간 관리의 부적절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포워딩이라는 일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중간 관리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

실제 포워딩의 가장 큰 비용 지출은 인건비다.

따라서 이를 관리하는 중간 관리는 포워딩 비용 극대화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다. 결국 중간 관리를 잘 관리하는 시스템이 회사도 살고 직원도 사는 방법일수도 있다.

물론 100%는 아니다. 중간 관리 때문이 아니라 일이 정말 힘들어서 그만 둘 수도 있다. 아니면 돈 때문에.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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