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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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10.17 14:08   수정 : 2018.10.17 14:08
최근 부동산 이야기가 난무하다 보니 뉴스 등에서 나오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손사래를 쳤다.

각종 변화가 심해서 과거의 사례나 기존 방식으로는 시장 자체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 당연히 예측도 이제는 못하겠다고 엄살까지 핀다.

올해 항공화물 시장도 부동산 못지 않다. 우선 가까운 나라 일본이다.

항공기 유지관리기록 스캔들이 터진 NCA의 화물기 운항 정지로 인해 지난 6월 업계는 부산했다. 최소 300t 이상의 화물이 증발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이 달 초에는 태풍 '제비' 로 인해 간사이공항이  폐쇄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기준으로 30% 정도 재개했다고 전해지지만 이는 여객 한정이고 화물 운항 재개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포워더는 간사이 공항이 반도체 부품의 주요 수출거점이라는 중요도를 따지면 4분기에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도 올해 최고의 변수 중 하나다. 관세 부과에 따른 밀어내기 프로세스가 항공화물업계에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한국발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항공사들이 스페이스를 중국발에 집중하고 있어서 스페이스 부족 현상만 심화되고 있어 4분기 성수기에도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는 베트남발 항공화물이라고 업계에서는 말한다. 관세 부과에 따른 원산지 세탁으로 최적지는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몰려드는 중국발 물량이 많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확산 추세라고 들려온다.

이란 제재는 항공화물 업계에 혼란함을 한 스푼 줄 분위기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이란 제재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지역 특화 수혜를 입은 중동계 및 터키 항공사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최근 중동계 외항사의 화물기 판매에 대해서 화물 사업 철수로 해석하는 경우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와 비슷한 동향이 있다면 공급 부족에 따른 병목현상(bottle neck)이다.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스페이스 부족은 여전하다는 것.

또한 주요 항공사들은 추가 차터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병목현상에 지친 대형 화주와 그런 대형 화주를 안고 있는 대형 포워더들은 올해 부쩍 엄살을 심하게 부리는 형국이다. 특히 올해는 유럽 지역 공항들의 작업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 물론 사유가 다양하다. 적재 공간 규제, 공항 인프라 개선 공사, 터미널 자체 작업 지연 등이다.

올해 초 이 많은 일들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한 항공화물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원래 항공화물 시장은 알 수 없는 시장이지만 예측 준비를 하기에는 올해 정말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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