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말해야 변하는 것들

  • parcel
  • 입력 : 2018.06.22 10:03   수정 : 2018.06.22 10:03
요즘 가장 쉽게 듣게 되는 단어는 ‘Me Too'다.

이로 인해 터져나온 여러 고백들은 정치,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와 최근을 막론하고 억울한 피해를 고백하고, 다른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도록 용기를 내는 많은 피해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누군가의 용기로 시작된 이런 고백들은 우리 사회 뿌리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문제를 끄집어내 심판을 받을 수 있게 만들었고, 다시 싶은 곳으로 숨어 들지 못하도록 경각심을 갖게 만들었다.

‘Me Too' 운동의 가치는 결국 잘못한 사람의 죄를 물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앞으로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에 경각심을 주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있는 것 같다.

이외에도 뿌리 깊이 박혀 누구도 어찌 할 수 없을것이라 포기하고 수긍해 버린 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누군가 바꿔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동조해 주는 이가 없어 변화없이 그대로인 부분도 있을 것이다.

우리 업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어딘가엔 지금 ‘Me Too' 운동에 동참한 이들처럼 드러나지 않았지만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아니면 다른 문제를 보고 내 문제가 아니다 라고 외면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최근 어떤 업계분이 연락을 해 하는 말이 “수익률 감소로 똑같은 일을 해도 점점 힘들어 진다며, 운임을 올리고 싶지만 경쟁에서 밀려 그나마 지금의 수익 유지도 힘들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한다.

전화를 받은 내용이긴 하지만 업체들 다니면 가장 흔하게 듣는 말이다. 모두 인지하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지만 누구도 먼저 나설 수 없어 그냥 유지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우리 업계 전체가 나서 운임에 대한 부분을 개선하자고 할 때 우리가 고발해야 할 대상은 운임을 낮춰주기를 원했던 화주일까, 아님 과열 경쟁으로 스스로 운임을 낮춘 업계, 혹은 신규 업체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할인을 감행했던 신규 업체들일까.

한가지 확실 한 것은 누가 무엇을 잘못했던 누군가 나서 우리의 불합리한 현실을 얘기하고 공감을 얻어 뜻을 함께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지금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퀵서비스보다 싼 국제운송이라는 운임이라는 오명을 스스로 벗어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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