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적정 운임은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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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8.01.29 15:05   수정 : 2018.01.29 15:05
기대와 희망이 가득한 새해가 밝았지만 업계 분위기는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

연말 진행되는 연간 계약에 대한 기대감들이 실망으로 바뀌는 시기가 이쯤이 아닐까 한다.

대기업 비딩은 논외로 하고, 일정 물량을 꾸준히 수출하는 화주들의 경우 매년 운임 할 일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진행하면서도 억울한 마음과 생존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고 있다.
실제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물가상승폭에 따라 일정 수준의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로컬 업체는 고사(枯死)하고 말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우리 업계는 과당 경쟁이 만연한 상태로 화주가 이런 업계의 상황을 이용해 시장 운임을 내리는 데 이용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꼭 화주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고 눈앞의 작은 이익만을 위해 출혈 경쟁을 일삼는 업계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고 전했다.

실제 예전부터 국내 오토바이 퀵서비스 보다 싼 국제화물의 운임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다. 상식적으로도 이해 할 수 없는 형태의 운임이 통용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오고 말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렇게 못버티고 무너지는 회사가 나올 경우 그 여파가 그 회사 하나로 끝난다면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위로하며 넘어 갈 수 있지만 현실은 미수금으로 인한 연쇄 작용이 일어나 업계 전체가 휘청거린다는데 있다.

이제 업계는 생존을 위한 운임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해 전체 수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선에서 그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노력한 우리 업계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눌 분위기는 아닌 듯 하다.

수년 전부터 운임 회복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있었고, 부대할증료를 부과하는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해 낮아진 운임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왔다. 하지만 담합과 공정거래 위반이라는 등의 이유로 추가적인 시도들이 무산됐다.

이제는 더 물러날 곳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럼 남은 것은 앞으로 가는 것뿐인 듯하다.

운임에 대한 문제는 어느 한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율 경쟁도 좋고 과열경쟁도 좋지만 그것도 생존이 보장되는 수준에서 이우러 져야 경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한다.

어쨌든 과거는 지나왔고 다시 2018년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는 화물 운임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실제 적정 금액과 현재 금액을 비교하고 이를 공론화해서 정상적인 운임을 가지고 서로 상생하며 경쟁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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