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국가가 지원해서 잘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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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6 12:50   수정 : 2017.12.26 12:50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30일 기준금리를 1.5%로 올렸다. 2014년 이래 금리를 올린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런 배경에는 무엇보다 경제회복, 나아가서 수출 증가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평가다. 경재 성장률 또한 7년만에 최고치다. 최근 원화 가치는 11월 기준으로 4% 이상 상승했다.

여기까지는 외부적인 수출 증가에 따른 정부 및 금융기관의 엄청난 자신감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소기업 수출 육성을 배제한 대기업 수출 물량을 우선시한 이런 판단이 바른 지는 상대적인 평가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평가 수출의 숨은 일꾼이라 할 수 있는 포워더 업계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한 포워더 임원은 요즘에는 출/도착지 동시 진행으로 오퍼하는 경우가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출발지 마진을 감안 안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전체적으로는 마진을 계산하는 모양새지만 로컬 포워더 입장에서는 이런 식의 오퍼는 결국 제 살을 깍아먹는 방법이라는 것.

또한 올해의 특이점 중 하나는 해상LCL화물의 편중화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물론 전문성을 갖춘 메이저 콘솔업체들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분야가 과점의 형태로 굳어지면 나중에 문제화 될 소지가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에서 한 포워더 임원은 과격한 말도 아끼지 않는다.

“글로벌 경쟁에서 정부의 지원, 상생의 모색 없이 운임 경쟁과 단지 시황에 의존하는 현 상황을 보면 결국 국내 토종국제물류 시장을 해외에 모두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 임원은 이어서 “솔직히 저희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포워딩은 분명 게으른 부분이 존재하고 또 남의 탓을 많이 합니다. 해외 나가보면 글로벌 포워더들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명확하지 못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업체 대표는 “롱텀을 가진 주관부처 및 TF도 중요하지만 업계 자체가 통일적이고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나 책임감 없이 무엇부터 개선해야 하는지 모르는 작금의 현실에서 포워더들이 도움만 바라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고 지적한다.

서비스 개선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포워더들의 자구적인 심도 깊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위한 준비라기보다는 새로운 마음가짐도 필요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중국 출장을 다녀온 포워더 임원은 “물론 물량이 바탕이 되었지만 우리보다 20년 이상 뒤쳐져 있던 중국 물류가 이제 세계 표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 말한다.

“중국이 꼭 국가가 잘 지원해서 물류가 그리 빠르게 발전했을까요? 분명 업계의 명확한 방향성과 마음가짐도 있었기에 가능한 현상입니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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