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the record]우리도 우리지만

  • parcel
  • 입력 : 2017.12.26 12:48   수정 : 2017.12.26 12:48
언제나 괴리감이 있습니다.

수출 호황이라지만 저희 고객사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얼마 전 통계를 보니 지난 달 기준으로 대기업이나 규모 있는 회사들은 추석이라 연관 없이 수출 실적 잘 나왔지만 중소기업들을 줄었다고 들었어요. 진짜 그래요.

오랫동안 거래해 온 중소기업 운영하는 사장님 한 분은 빨리 정리하시고 떠나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우리도 우리지만 중소 화주들도 업계를 떠나기가 쉽지는 않죠.

제가 알기로는 국내 중소기업이 350만개가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수출 기업은 3% 내외 정도인데 결국 나머지 97%가 이 좁은 내수 시장에서 아옹다옹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지하려면 대기업의 하청에 하청에 하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3%의 수출 중소기업들의 상황도 97%의 내수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기업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여러 모로 수출 환경에도 보다 장기적인 로드맵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 동안 중소기업들의 수출 방식은 대부분 스스로 먹고 살기 위해서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수출 기업으로 변신해 왔어요. 그리고 그런 와중에 저희들의 소중한 고객이 되신 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한계점에 와 있기 때문에 저희 화주나 그 화주가 있어야 존재하는 저희 같은 작은 포워더도 어떤 식으로든 한계점에 와 있습니다.

뭐 파트너도 육성하고 네트워크도 연결하면 좋겠지만 그런 부분들도 다 할 수는 없잫아요.

중소기업 정책 부분에서 결국 수출 기업의 보다 체계적인 육성이 필요합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중소 기업의 수출 육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언제까지 규모의 경제로서 대기업만 바라보겠습니다. 대기업 수출 증가는 이제 한계에 있고 더구나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이미 성숙기 및 선진국 형이여서 후발 국가 기업과의 경쟁만으로도 힘듭니다.

즉, 더 이상 대기업의 수출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중소 기업의 수출은 상황이 또 다릅니다.

물론 그 이전에 하청에 하청에 하청으로 이어진 내수와 수출의 앙상블 트러블이 또 문제겠지만 그래도 이 변화에서 중소 수출 기업의 체계적 육성은 생존을 위해서 필요해 보입니다.

말로만 수출 강국은 이제 그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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