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아쉽다

  • parcel
  • 입력 : 2017.12.26 12:30   수정 : 2017.12.26 12:30
올해 항공사들의 화물실적은 숨을 고르는 형국이다.  숨을 고르는 것은 예의를 갖춘 표현이고 2010년 이후 가장 양호한 한 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항공사 화물 관계자들은 아쉬움도 전한다.

눈 가리고 아옹하던 국내 항공화물 시장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점도 화물 성수기와 함께 더욱 눈에 뛰었다는 것.

한 항공사 임원은 “항공사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한 숨을 놓았지만 물동량 증가와는 별개로 파트너라 할 수 있는 포워더 및 관계사들의 수익성 악화는 올해 더욱 눈에 뜹니다” 라고 말한다.

실제 하반기 들어 대기업 물량을 핸들링 하는 몇몇 포워더들의 어수선한 소식들이 업계에서는 종종 들려 나오고는 했다.

물론 선택적 영업의 극을 달리는 항공화물 영업 특성 상 최적 영업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형 물량의 매력은 이제 과거의 유물로 사라지고 있다.

한 콘솔사 관계자는 매년 물량 증가 대비 수익성 악화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물량이 평균 20% 늘더라도 수익성이 1/10 이하인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한 항공사 임원은 결국 해결 방안은 적정한 이윤 보장에 있다고 말한다. 품목이 제한적인 항공화물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물량 증가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고 물량 창출을 항공화물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항공사나 포워더, 콘솔사가 공장을 짓는 것은 아니니까.

따라서 기존의 운임 덤핑으로 얼룩진 관행을 벗어나 항공화물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급자와 유통업자 모두 일정 부분의 책임 분담이 필요하다. 

몇몇 화물 관계자들은 이런 책임 분담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항공화물은 그 무엇보다 E-Business와 공유 경제의 도입이 시급한 분야였지만 이제는 조금 늦은 감도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기존 화물 프로세스에서 부가가치 창출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안정적인 운임 제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핏업 등의 신규 아더 차지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양한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만 2가지의 문제점이 남아 있다.

하나는 인식 문제다. 화주 고도화, 진입장벽 저하, 산업환경 변화와는 별개로 다수의 항공화물 업계 담당자들이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하나는 채널 문제다. 항공화물 생태계 변화를 위한 의견과 목소리를 융합할 관계기관 및 관련 채널들이 여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내년 항공화물 시장도 분명 올해도 커질 전망이다. 건전한 항공화물 생태계 마련을 위한 변화도 커지기를 바라며 업계와 기관, 부처 그리고 우리 모두 고민해 볼 시간이다./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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