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프레이트 포워딩 사업을 하는 한국계 업체 사장을 만났다. 항공화물 관련해서 한국과 일본의 시장동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다.
나리타공항의 모 항공사 항공화물 부문 직원 중에 D/O(화물인도지시서, Delivery Order) 발급업무 하나만 40년 동안 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D/O발급이라는 것이 매우 단순한 일인데, 이걸 40년 동안 했다는 것이 해당 직원도 직원이지만 그 항공사도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일인당 생산성이라는 것을 손톱만치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당백의 업무를 하지못하면 능력없다, 실력없다는 소리를 듣는데, 어떻게 단순한 업무를 한 사람에게 40년동안 시키고 월급을 줘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해당 직원도 그렇다.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면 한가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업무를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것에서는 눈도 안돌리고 D/O 발급 업무만 했다는 것이다. 신기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일본이 매뉴얼에서 못벗어난다.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말들이 있으리라.
하지만 이야기를 전해준 업체 사장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우리나라에서 평화상 외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없지만 일본은 엄청 많은 이유는 바로 한 가지 부분을 지독하리만치 깊게 파고드는 성격에서의 차이라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장인정신’이고 좀 비아냥 댄다면 ‘오타쿠’라는 것이다.
D/O발급을 40년동안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매뉴얼을 개발해 왔다는 것을 뜻한다. 정말 작고 단순한 분야이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최고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를 보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포크레인 바가지로 요쿠르트 빨대를 꼽는 50대 달인을 볼 때, 한 가지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과 숙련 과정을 거쳐왔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일에 질리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는 C사장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항공화물부문에서 과연 ‘달인’이라고 한다면 누굴 얘기할 수 있을까? 운송장 좀 볼 줄 알고 운임 견적 낼 정도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달인은 없다.
홍콩에서는 빌드업 BUC를 기가막히게 짠다고 한다. 한번은 인천공항에 온 홍콩발 환적카고가 무너지는 바람에 이것을 우리나라 조업사가 다시 맞추려 했다. 그러나 절대 똑같이 만들 수가 없었단다. 과연 우리나라 에어카고인들 중 40년동안 D/O 발급만하거나 기가막힌 BUC를 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김석융 부장
나리타공항의 모 항공사 항공화물 부문 직원 중에 D/O(화물인도지시서, Delivery Order) 발급업무 하나만 40년 동안 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D/O발급이라는 것이 매우 단순한 일인데, 이걸 40년 동안 했다는 것이 해당 직원도 직원이지만 그 항공사도 참 어지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일인당 생산성이라는 것을 손톱만치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당백의 업무를 하지못하면 능력없다, 실력없다는 소리를 듣는데, 어떻게 단순한 업무를 한 사람에게 40년동안 시키고 월급을 줘 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해당 직원도 그렇다.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면 한가지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업무를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것에서는 눈도 안돌리고 D/O 발급 업무만 했다는 것이다. 신기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일본이 매뉴얼에서 못벗어난다.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말들이 있으리라.
하지만 이야기를 전해준 업체 사장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 우리나라에서 평화상 외에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없지만 일본은 엄청 많은 이유는 바로 한 가지 부분을 지독하리만치 깊게 파고드는 성격에서의 차이라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장인정신’이고 좀 비아냥 댄다면 ‘오타쿠’라는 것이다.
D/O발급을 40년동안 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매뉴얼을 개발해 왔다는 것을 뜻한다. 정말 작고 단순한 분야이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최고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프로를 보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포크레인 바가지로 요쿠르트 빨대를 꼽는 50대 달인을 볼 때, 한 가지 분야에서 엄청난 노력과 숙련 과정을 거쳐왔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쉽게 일에 질리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는 C사장의 평가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항공화물부문에서 과연 ‘달인’이라고 한다면 누굴 얘기할 수 있을까? 운송장 좀 볼 줄 알고 운임 견적 낼 정도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달인은 없다.
홍콩에서는 빌드업 BUC를 기가막히게 짠다고 한다. 한번은 인천공항에 온 홍콩발 환적카고가 무너지는 바람에 이것을 우리나라 조업사가 다시 맞추려 했다. 그러나 절대 똑같이 만들 수가 없었단다. 과연 우리나라 에어카고인들 중 40년동안 D/O 발급만하거나 기가막힌 BUC를 짤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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