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결실의 조건

  • parcel
  • 입력 : 2014.07.23 10:22   수정 : 2014.07.23 10:22
지난해 디오티의 악성채권으로 큰 파장을 겪었던 토종 국제특송업계가 최근 벌어진 또 다른 금융 사고로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규모가 적지 않은 W사가 상당한 악성채권을 남기고 부도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특송 콘솔업체에 남긴 빚만 무려 8억여원이고 다른 리테일러 및 파트너 채무, 은행 채무, 퇴직금 등을 합치면 15억여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악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먹을 거 없는 국제특송시장에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악성 채권 여파로 힘이 더욱 빠집니다. 저녁이 되면 공항동, 방화동에서 들리는 테이핑 소리마저 처량하게 들립니다.

이 비극적인 악순환의 고리는 결국 업계가 자초한 일입니다. 리테일러-홀세일러 간 거래시 최소한 보증보험 담보나 명확한 결제 기준이 있어야 했습니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담보 제공의 문제는 계속 제기되어 왔으나 누가 먼저 총대를 매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남이 안하는데 나 혼자 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국제특송협회가 보증보험 담보 제공 문제를 적극 검토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비록 신생 리테일러 업체에만 우선 적용한다는 제약이 있으나, 추후 전체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면들이 있습니다. 보증보험 담보 적용을 신생 업체에게 제한할 경우 그 불만이 법적 문제로 번질 소지가 있습니다. 법률적 자문과 명확한 기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담보 제공에 반대하는 업체들에게는 왜 필요한지 적극적인 설명과 의견 수렴이 필요합니다. 시장 특성 상, 아무리 메이저들이 나선다고 해서 모두 따라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일단 의결한 내용이 있으면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수정과 변경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Yes하고 뒤에서 팔짱끼고 있으면 어떤 사안이든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사안을 가지고 4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것입니다.

또 다른 조건은 일단 시행한 규칙들은 반드시 감시되어야 합니다.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수차례경고를 줘야 하고 그래도 따르지 않으면 철저하게 배제시켜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감시 조직도 갖춰야 합니다.

아울러 악성 미수금을 남긴 업체들과 화주들에 대해서도 정보 공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업계의 유일한 대변지로서 본지에서 이와 관련한 지면 할애를 언제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정당한 경쟁과 시장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은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결실을 만들어 내길 기대합니다. /김석융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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