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 인천공항이 없던 시절 김포공항에서는 화주들의 성화로 웨이트 다운이 성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벌써 20여년 전 일입니다. 섬유업체 화주로부터 원단 수출 운송 의뢰가 들어왔지요. 그런데 L/C상에는 분명 100미터 짜리였는데 실제로는 110미터였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수입자 측에서 원단 손상이 일어날 경우 클레임 제기를 감안해 아예 여분을 더 넣은 것입니다. 무게가 더 나왔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 무게는 터미널 조업사에게 양해를 구하면 됐습니다.
문제는 세관에서 여기에 도장을 찍어주느냐 마느냐 였습니다. 세관이 이해를 해 주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보통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관에 갔더니 일이 꼬였습니다. 알고 지내던 세관원이 그만 전출가고 새로운 세관원이 왔더군요.
신참 세관원은 당시의 관행에 대해 용납하지 않은 원리원칙주의자였습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더군요.
그 당시에 그 정도는 알면서도 넘어가 주는 일이 많았기에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애원했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전임 세관원이 전화해 사정을 봐달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보니 화주에게서 전화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직도 출발하지 않으면 큰일이니 되도록 내일 오전 비행기라도 보내달라고 말입니다. 할 수 없이 다시 퇴근 시간 다되어 그 세관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급한 사정을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을 모두 팔게 됐고, 다행히 아는 사람중에 그 세관원과 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친구를 팔며 사정을 했습니다.
그 세관원은 그 친구 때문인지 애를 쓰는 제가 불쌍해 보였던건지 특별히 봐준다는 식으로 도장을 찍어주게 됐고 다음날 무사히 비행기에 태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이야 전산 시스템으로 정확히 움직이고 있지만 그 당시 김포에는 그렇게 정(情)으로 움직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벌써 20여년 전 일입니다. 섬유업체 화주로부터 원단 수출 운송 의뢰가 들어왔지요. 그런데 L/C상에는 분명 100미터 짜리였는데 실제로는 110미터였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수입자 측에서 원단 손상이 일어날 경우 클레임 제기를 감안해 아예 여분을 더 넣은 것입니다. 무게가 더 나왔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 무게는 터미널 조업사에게 양해를 구하면 됐습니다.
문제는 세관에서 여기에 도장을 찍어주느냐 마느냐 였습니다. 세관이 이해를 해 주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보통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세관에 갔더니 일이 꼬였습니다. 알고 지내던 세관원이 그만 전출가고 새로운 세관원이 왔더군요.
신참 세관원은 당시의 관행에 대해 용납하지 않은 원리원칙주의자였습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더군요.
그 당시에 그 정도는 알면서도 넘어가 주는 일이 많았기에 한번만 눈감아 달라고 애원했지만 “절대로 그럴 수 없다”며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전임 세관원이 전화해 사정을 봐달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보니 화주에게서 전화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직도 출발하지 않으면 큰일이니 되도록 내일 오전 비행기라도 보내달라고 말입니다. 할 수 없이 다시 퇴근 시간 다되어 그 세관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다급한 사정을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을 모두 팔게 됐고, 다행히 아는 사람중에 그 세관원과 친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친구를 팔며 사정을 했습니다.
그 세관원은 그 친구 때문인지 애를 쓰는 제가 불쌍해 보였던건지 특별히 봐준다는 식으로 도장을 찍어주게 됐고 다음날 무사히 비행기에 태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이야 전산 시스템으로 정확히 움직이고 있지만 그 당시 김포에는 그렇게 정(情)으로 움직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가끔은 그때가 그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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