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순리(順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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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7 10:40   수정 : 2013.08.07 10:40
며칠 전 TV에서 조그만 섬에서 조개를 캐는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분은 물이 빠진 갯벌에서 도구를 이용해 모래를 긁고 백합을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잡는 양이 많지도 않았다. 촬영한 날 잡은 조개의 수는 20개가 안 되는 적은 양이었다. 그렇게 잡은 조개를 물에 잘 씻고 집으로 돌아가는 할아버지에게 PD가 묻는다.

왜 더 조개를 잡지 않느냐고, 또 왜 조개가 이렇게 잡히지 않아 어떻게 하냐고 말이다. 이에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연이 내어 주는 것만큼 가져가는 것이 순리고, 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순리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그 할아버지는 또 “억지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욕심을 부려 무엇하나”라고 덧붙였다.

많은 날은 많은 대로, 적은 날은 적은 대로 만족하는 삶을 그 할아버지는 살고 계신 듯 보였다.

그 방송을 보며 우리 내 모습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앞서 말한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순리라는 말에 비추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대부분 치열하게 경쟁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늘 시간에 쫒기고 남들과 비교 하면서 점점 여유를 잃어 가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고 경쟁을 통해 누군가의 것을 가져와야 살아남을 수 있는 치열한 전쟁터 안에서 우리는 계속 억지스러운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 그리고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자연을 찾아 떠나는 것은 더위를 피하기 위함만은 아닐 것이다.

평소에 보지 못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고 감탄하며 자연을 닮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능도 함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더운 여름 잠깐의 여유속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해도 좋을 8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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