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마크 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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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13 11:50   수정 : 2013.05.13 11:50
미국프로농구 NBA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인상적인 우승팀을 꼽으라면 2년 전 2010-2011 시즌 우승했던 댈러스 매버릭스다. 당시 전문가들의 견해를 뒤집고 분업농구를 통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마이애미 히트를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지구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구단주 마크 큐반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1995년 인디애나대학 대학원의 전자공학도였던 그는 TV와 라디오중계를 인터넷에 중계해 주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바로 브로드캐스트 닷컴의 전신이였다. 브로드캐스트 닷컴의 CEO가 된 그는 1999년 이를 다시 57억달러를 받고 야후에 팔았다. 당시 TV와 인터넷의 융합을 목표로 인수했던 야후였지만 실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실제 TV와 인터넷의 융합은 그로부터 6년 뒤인 2005년에 실현됐다. 이 M&A는 미국 인터넷 업계 사상 역대 최악의 M&A 중 하나로 꼽힌다.

야후는 실패했지만 결과적으로 마크 큐반은 억만장자가 됐다. 농구광 큐반은 이 때 생긴 자금으로 2000년 2억8,000만 달러에 댈러스 매버릭스를 인수하고 구단주가 됐다. 당시 여론은 마크 큐반을 새로운 웃음거리로 치부했다. 만년 꼴찌와 연패에 익숙하고 홈경기조차 수 천석의 빈자리가 보였던 농구팀 가격치고는 높은 액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크 큐반은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로 대대적인 개편과 마케팅을 펼치고 만년 하위권 팀을 12년간 승률 68%의 강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큐반의 살신성인 투자에 비해 댈러스는 구단 수익성이나 플레이오프 성적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특히 2005-2006 시즌 우승 문턱 앞에서 마이애미 히트에게 2승을 먼저 차지했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던 기억도 있다. 그래도 마크 큐반의 팀에 대한 애정과 투자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12년만에 꿈꾸던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그의 지속적인 믿음의 행보는 경쟁이 치열한 NBA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성적이 최우선인 NBA 구단주들은 시즌이 끝날 때마다 대부분 선수 보강 외에는 다른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NBA는 미국 4대 스포츠 중 가장 보수적인 리그다. 그러나 마크 큐반은 선수 영입은 기본이고 관련 인프라 및 시설 환경, 관중 등 전 분야에 걸쳐 지갑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다른 관점에서 마크 큐반은 돈자랑 하는 철부지 재벌로 보일 수 있지만 그는 과거의 성공은 뒤로 하고 지속적인 경영에만 열중하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농구장을 벗어나면 댈러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과거 철물점이었던 저렴한 사무실에서 이메일을 적극 활용하여 쉬지 않고 사업을 진행한다. 인터넷 재벌로만 알려졌지만 그는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HDTV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바로 미국 최초의 HD 케이블 방송국 HDNet의 소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HD를 통한 스포츠 중계 중심의 새로운 사업에도 매진 중이다.

마크 큐반의 사례를 듣다 보면 우리 업계에도 가장 필요한 진정한 경영 요소는 계산기 보다는 열정과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지속성에 있지 않을까 싶다.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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