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계기가 필요해

  • parcel
  • 입력 : 2013.04.08 14:08   수정 : 2013.04.08 14:08
요즘 업계를 돌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유독 ‘다른 데는 좀 어때요’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물론 예전에도 많이 들어오던 말이긴 하지만 요즘은 같은 말이지만 다른 느낌을 받곤 한다.

예전에 물어오는 느낌은 단순한 인사의 의미로 업계의 대화를 끌어 나가기 위한 도입부분에 불과한 느낌 이었다면 요즘은 ‘다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만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는 물음이 느껴지곤 한다.

물론 혼자 느끼고 생각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못 생각 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요즘 업계의 분위기를 바탕에 깔아 놓고 생각한다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 확신하게 된다.

이렇게 막연한 불안감을 표출하는 이유는 결국 시장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약간의 오차는 있었지만 업체별 실적이 제공되면서 업체들이 경쟁사의 동행을 파악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을 계획 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도 했었다.

하지만 원하는 업체도 원치 않는 업체도 물량 정보가 공개가 되면서 일부에서 화물운송 비딩을 할 때 화주 업체가 공개된 포워더 물량 순위를 보고 업체를 파악하는 기준으로 삼는 다는 이유로 그 데이터 제공을 막았다. 물론 그 뿐이 아니라 개인 정보 공개에 있어 본인의 동의 없이 자료가 제공되었던 부분도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관도 정보 제공을 중지토록 한 것이다.

그 때 이후 공식적으로 업체들의 항공 해상 실적이 공개 된 적은 없다. 또한 그로 인해 전체 포워딩 시장을 파악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미 몇 년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가끔 업체별 실적을 구할 수 없겠냐는 문의가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상황을 잘 설명해 드리긴 하지만 매체 입장에서도 업체 현황을 정확히 파악 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곤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정보화 시대에서 눈과 귀를 막고 내것만 한다고 해서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과 귀를 열고 나를 보이면서 서로 비교를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무조건 감추고 숨긴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다.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이상 업계의 규모나 현황을 알고 거기에 맞게 발전 방향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최인석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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