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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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1.06 11:21   수정 : 2012.11.06 11:21
외국계 기업이 주최하는 세미나 등의 행사를 가면 공통점이 존재한다. 한 마디로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한다는 것.

이른바 글로벌 기업이라 불리는 그들이 말하는 전략은 새로울 것이 없다. 항상 빠지는 않은 단어들은 주로 베스트 프랙틱스와 고객 중심 서비스, 그리고 파트너쉽 등이다. 문제는 그들이 표현하는 방식이 지독하게도 동일하다. 몇 년이 지나도 다르지 않다.

신기한 것은 이런 공통점이 분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혀 다르게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IT, 제조, 바이오, 화학, 자동차 등 전 분야에 걸쳐 모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CEO나 발표자들을 넓게 보면 그리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동일한 이야기를 계속 일관성 있게 펼쳐나가 어떻게 보면 지루할 정도다.

무서운 것은 이들이 각 분야별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면서 이런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계속 펼쳐 왔다는 점이다. 이른바 지속성이다.

한 글로벌 IT업체 본부장은 복잡해 보이는 모든 서비스 및 정보를 가장 단순화해서 고객에서 동일하게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대부분 성공한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이라고 말해 준적이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계속 동일하게 반복해 온 이들이다 보니 통합화와 표준화가 그리 어렵지도 않았을 것은 자명하다.

포워딩을 비롯한 물류업계도 2000년대에 들어서 IT를 바탕으로 이런 통합화와 표준화, 그리고 나아가서 가시성과 지속성에 대한 많은 변화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서로 저마다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히는 곳도 많다. 하지만 동일하지는 않다. 매년 달라지는 시장 상황에 맞추어 전략은 수정되고 또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변화무쌍함은 업계뿐만 아니라 관련 부처도 다들 바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물류 관련 각종 부처 담당자의 잦은 변경을 지적하기도 한다. “사람이 매년 달라지니 했던 설명 또 하게 되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다시 또 바뀌면 반복되다 보니 물류 업종에 대한 인식 제고부터 문제가 된다”고 하소연 한 업체 대표도 있다.

1년 중 절반 이상 해외를 다니는 한 업계 관계자의 푸념 아닌 푸념을 들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점이자 단점은 머리가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시장 변화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고 조금 해보고 안되면 바로 다음 채널을 찾아보거나 다시 뜯어고치거나 아님 해온 것은 엎어버리고 새롭게 다시 시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관계자가 말하는 요점은 이거였다. “이런 점으로 절대 크게 손해를 보지도 않고 매출은 어떻게든 꼬박꼬박 이루기는 이뤘지만 어쩌다 보니 하루살이 같은 위치에 처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지속적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지는 못한거죠”.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잘하고자 했던 선택들이 쌓이고 쌓여 결과적으로 방해가 되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결국 늦었거나 잘못됐다고 푸념하기 전에 앞서 보다 동일하게 반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습성은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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