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로컬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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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7.27 09:28   수정 : 2012.07.27 09:28
국제교역이 가속화면서 부각되고 있는 단어 중 로컬라이징이 있다.

로컬라이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면서 국제경영의 중요 척도로 떠올랐다. 당시 기업들의 전략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격을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이었지만 이 방법은 때때로 실패를 맞보기도 했다. 바로 문화적 차이로 인해 현지 적응에 실패한 것. 이에 따라 기업들은 로컬라이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로컬라이징은 이른바 글로벌화와 대비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 현지의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특성에 맞춘 특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뜻한다. 초창기 제조 및 공산품을 거쳐 주로 문화, IT, 서비스, 금융, 유통 등 전 분야에 걸쳐 로컬라이징은 중요한 기업 전략으로 부각됐다.

로컬라이징의 대표적 사례를 꼽는다면 90년대 MTV가 주로 언급된다. 북미 시장에서 큰 재미를 본 MTV는 당시 케이블 보급과 더불어 전 세계 진출을 시도했는데 초기에는 큰 재미를 못 봤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 이후 MTV는 아시아, 유럽, 남미 등 문화권 지역별로 사업 세분화를 펼치고 자본 구조에서 임원까지 철저하게 현지화를 거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 국내에서의 대표적인 로컬라이징 성공 사례로는 닌텐도를 꼽을 수 있다.

특송업계도 로컬라이징의 중요성이 지난 몇 년 사이 부각되고 있다. DHL, FeDex는 매년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들어 각종 행사를 후원하고 국내 현지화 정책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다. 여기에 B2C시장을 고려한 대규모 TV CF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이들이 지역별로 특화서비스를 지향하는 모습은 과거 MTV와 유사하다.

국내 대기업 계열 특송업체들도 현지화를 위한 각 국가별 현지에서 매년 다양한 행사를 펼쳐 오고 있으며 그 비중도 높이고 있다. 지난 몇 년 사이 이어져
온 각 국가별 특송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로컬라이징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반면 글로벌 빅4와 대기업들을 제외하고 영세한 로컬특송업체에게 로컬라이징은 현실적으로 당장 중요한 경영 포인트라 보기는 힘들다. “대부분 적은 인원으로 효과적인 업무에 중점을 둔 조직 상황에서 로컬라이징은 돈 많은 대기업들의 퍼포먼스 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업계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로컬라이징은 특송업계에서 또 다른 경쟁력 상승의 요소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특송이라는 업종 자체가 외국계 기업들의 모든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서 들어온 분야입니다. 신속성과 정확성은 물론이고 시스템, 서비스 등만으로는 절대 따라 잡을 수도 없고 더구나 가격경쟁은 결국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업수명 단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대부분 글로벌 빅4 외의 시장 비율은 비슷하기 때문에 포지션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로컬라이징 같은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로컬라이징은 결코 쉬운 전략은 아니다. 포인트를 잡기도 애매하며 영세한 기업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물류업 중에서 가장 속도를 중시하는 특송업계이기 때문에 새로운 경쟁력의 일환으로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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