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을
일반적 정의로서는 간지에서 첫째와 둘째를 뜻하는 갑과을. 흔히들 사용하는 의미로는 강자와 약자, 얻는 자와 잃는 자 승자와 승자가 아닌 자, 아쉬울 게 없는 자와 아쉬움이 많은 자 등으로도 해석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혼자서는 무엇인가를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협력과 도움을 통한 목적달성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사람의 목표가 같을 리는 없다. 분명 더 절실한 사람과 덜 절실한 사람과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주 물류기업 간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3.6% 업체가 물류기업에 대해 화주들은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했다. 서비스 업종별로 포워딩의 경우 46.7%로 다른 물류 업계에 비해 수치는 낮은 편이였다.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아직도 포워딩을 비롯한 물류업계와 화주간의 관계는 갑과을 관계가 반반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화주에 대한 국내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은 과거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단가 내리기, 공짜 서비스 요구, 불리한 계약 체결, 서비스 물품 및 대금 지연 등...반면 화주기업에게 바라는 점도 새롭지는 않았다. 이윤 보장, 정보 공유, 투명 입찰, 장기 계약 등...
한 관계자는 수많은 애로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실제 화주가 애로사항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업계가 성장하면서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들이 더 많다고 말한다. 과거 무역성장 시대를 거쳐 점차 복잡해지는 시장 변화속에서 적지 않은 업체들이 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해 화주들에게 당근을 너무 많이 먹였다는 것.
한 화주 관계자는 신입 사원 시절, 베트남으로 보낼 물동량이 늘어나 파트너 사를 찾는 비공식인 사전 입찰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회사 방침은 가격보다는 현지 최적화 및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었는데 미팅하는 업체마다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가격 최적화였다고 한다. 그 때의 인상이 강렬했던 그 관계자는 이후, 입찰 가이드라인에 가격 깍기를 우선시 하는 점을 이 업계에게 가장 먼저 배웠다고 회상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화주와 업계는 상호win-win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인식은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 산업 전 분야에 걸쳐온 고객 최우선 서비스 마인드는 IT를 바탕으로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갑과을 관계는 벗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더욱 건강하게 화주-업계 관계가 보다 공정하게 개선되는 그런 시기가 올거라 믿지만 가까운지 안 가까운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화주-업계 간 수익구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동안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많은 기업들은 그 누구보다 아웃소싱 업무의 범위, 복잡성, 다양성, 한계성에 대해 알고 있다. 시장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모든 업무 시스템은 더욱 복잡해지고 간편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대표적인 아웃소싱 업무 중 하나인 물류에 있어서는 다른 아웃소싱 업무보다 갑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알고 그러는 걸까 정말 몰라서 그러는걸까? 아, 계열사 몰아주기는 일단 빼자./윤훈진 차장
일반적 정의로서는 간지에서 첫째와 둘째를 뜻하는 갑과을. 흔히들 사용하는 의미로는 강자와 약자, 얻는 자와 잃는 자 승자와 승자가 아닌 자, 아쉬울 게 없는 자와 아쉬움이 많은 자 등으로도 해석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가 혼자서는 무엇인가를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협력과 도움을 통한 목적달성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사람의 목표가 같을 리는 없다. 분명 더 절실한 사람과 덜 절실한 사람과 이어지기 마련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주 물류기업 간 상생협력 실태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3.6% 업체가 물류기업에 대해 화주들은 하청업체로 인식하고 있다는 답변했다. 서비스 업종별로 포워딩의 경우 46.7%로 다른 물류 업계에 비해 수치는 낮은 편이였다. 물류업계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아직도 포워딩을 비롯한 물류업계와 화주간의 관계는 갑과을 관계가 반반인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도 화주에 대한 국내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은 과거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단가 내리기, 공짜 서비스 요구, 불리한 계약 체결, 서비스 물품 및 대금 지연 등...반면 화주기업에게 바라는 점도 새롭지는 않았다. 이윤 보장, 정보 공유, 투명 입찰, 장기 계약 등...
한 관계자는 수많은 애로사항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실제 화주가 애로사항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업계가 성장하면서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들이 더 많다고 말한다. 과거 무역성장 시대를 거쳐 점차 복잡해지는 시장 변화속에서 적지 않은 업체들이 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해 화주들에게 당근을 너무 많이 먹였다는 것.
한 화주 관계자는 신입 사원 시절, 베트남으로 보낼 물동량이 늘어나 파트너 사를 찾는 비공식인 사전 입찰을 진행했다고 한다. 당시 회사 방침은 가격보다는 현지 최적화 및 안전성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었는데 미팅하는 업체마다 먼저 이야기 하는 것은 가격 최적화였다고 한다. 그 때의 인상이 강렬했던 그 관계자는 이후, 입찰 가이드라인에 가격 깍기를 우선시 하는 점을 이 업계에게 가장 먼저 배웠다고 회상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화주와 업계는 상호win-win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인식은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 산업 전 분야에 걸쳐온 고객 최우선 서비스 마인드는 IT를 바탕으로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갑과을 관계는 벗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더욱 건강하게 화주-업계 관계가 보다 공정하게 개선되는 그런 시기가 올거라 믿지만 가까운지 안 가까운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화주-업계 간 수익구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수십년동안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많은 기업들은 그 누구보다 아웃소싱 업무의 범위, 복잡성, 다양성, 한계성에 대해 알고 있다. 시장은 성숙해지고 있지만 모든 업무 시스템은 더욱 복잡해지고 간편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 대표적인 아웃소싱 업무 중 하나인 물류에 있어서는 다른 아웃소싱 업무보다 갑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알고 그러는 걸까 정말 몰라서 그러는걸까? 아, 계열사 몰아주기는 일단 빼자./윤훈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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