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FedEx, UPS, TNT…. 그 브랜드만 들어도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국제특급 운송의 대명사다.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력,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전세계의 특송 및 물류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대외 무역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점점 소비시장 위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고, 싼 인건비를 쫓아 개발도상국으로 공장을 이전해 채산성을 유지하는‘글로벌 인더스트리’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21세기 특송 및 물류시장이 이들의‘독과점 시장’이 될 것임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데 종종 그‘대단한’명성과 달리 소비자를 농락하는 모습이 가끔 보여 주위를 씁쓸하게 만든다. 지난달 25일 기자가 찾아간 대기업 화주 선적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면 일종의‘횡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담당자는“가끔 싼 맛에 중소형 특송업체를 종종 쓰다가 화물 사고가 너무 빈번해 2년 전부터 다국적 특송업체에게 전량 맡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들 업체들의 농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파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대형 특송기업들의‘눈가리고 아웅’식의 행태는 서비스 상품과 유류할증료 적용방식에 관한 내용이다. 몇몇 업체들이‘정시 배달’이니‘TDD서비스’니 하는 상품들을 내놓고 모든 종류의 특송화물이 다 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이용해보면 규제 사항이 터무니 없이 많다는 것이다. 어떤 상품의 경우 서류분야에만 한정된 상품을 홍보하기에는 샘플류도 모두 가능하다는 식이어서 고객들이‘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 담당자의 지적이다.
또 이 관계자는 모든 상품에 있는 단서 조항이 모순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정시배달 보장 서비스의 단서 조항에는 통관 상에 문제가 없을 경우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며 “특송화물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통관 말고는 거의 없는데 이러한 단서 조항은 상품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내용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항공 유류할증료 부과 방식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날카롭게 지적했다. 일반 항공화물의 경우 지역은 물론 화물운임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고정 액수를 할증료로 부과하고 있는데 특송기업들은 화물운임에 몇 %라는 형식으로 할증료를 부과한다는 것. 결국 고객 화주들은 거리에 비례해 할증료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게다가 11월부터 인상된 유류할증료도 아무런 사전 통지없이 어느날 갑자기 인상시켜 특히 고정 고객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웃지 못할 얘기는 이 유류할증료 역시 가격 네고시 할인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수익은 운임에서 가져와야지 유류할증료에서 얻으려는 생각은 고유가를 핑계로 한 폭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대형 특송사들을 비난했다.
실제로 기자가 보는 앞에서 각 특송사에 전화를 걸어 운임체계와 유류할증료 변동 상황을 들려주기도 했다. 물론 이 관계자의 논지가 대형 특송사들의 요율 적용 관행을 무신한 다분히 비약적인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의 의혹을 없애주기 위해서는 좀더 고객친화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합리적인 요율 적용체계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요즘같이 고유가 시대에 예전같이 “가격은 상관하지 않을테니 제발 빨리만 보내달라”는 고객들이 점점 드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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