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같은 악순환의 고리
중소 쿠리어업체가 밀집돼 있는 강서구 ‘이주단지’에 때 아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여러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물동량은 있지만 악성 미수금 때문에 자금 경색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문 닫은 업체들의 특송화물을 받아준 홀세일러나 다른 중견 쿠리어업체들 역시 적지 않은 악성 미수금이 발생되고 있다. 리테일러 쿠리어 회사가 문을 닫으면 그동안의 미수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져 또 다른 자금 경색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문 닫은 업체들이 기존 사무실 근처, 심지어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직원들을 통해 다른 상호로 쿠리어 사업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회사 명의를 다른 가족 또는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또 문을 닫게 되면 또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쿠리어 사업을 지속하는 등 매번 반복되는 양상이다.
그 와중에 홀세일러 또는 파트너에게 갚아야 할 자금은 차일피일하면서 갚지 않는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특송화물을 받아주는 업체가 꼭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리테일러가 B라를 홀세일러에게 화물을 싣다가 미수금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게 되면 A라는 업체는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면 B사는 A사에게 미수금 정리를 요구하지만 A사는 “회사가 어려워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시일을 끌거나 아예 갚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A사의 사장 또는 해당 임원은 다시 상호를 A'로 바꿔 쿠리어 사업을 계속한다. A'사는 B사 몰래 다른 홀세일러인 C사 또는 파트너 D사를 접촉해 자신들의 화물을 받아줄 것으로 요청한다. 이 때 C사나 D사가 A'사의 이력을 고려해 거절하면 되지만 좀 더 나은 결재 조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받아준다.
결국 B사는 미수금 정리를 하지 못한 채 A사의 변종인 A'사의 사업을 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다. 도의적으로 A'사는 과거 A사의 미수금을 정리해야 하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변제를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A'사가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지면 C사나 D사에 악성 미수금을 남기고 문을 닫음과 동시에 다른 회사명으로 또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웃지못할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도미노 현상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홀세일러 업체의 한 관계자는 “회사를 설립하고 폐쇄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일이겠지만, 이것은 다른 회사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뿌리 뽑지 않으면 시장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말하는 붕괴 현상이란 이들 회사가 물타기를 하면서 운임을 비정상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악성 미수금을 다른 회사에도 만연시킴으로서 업계 전반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를 막을 장치가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법적으로 쿠리어 기업 하나 설립하는데 별다른 규제가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들 일부 업체들의 물타기를 받아주는 일부 홀세일러나 쿠리어 업체가 더 큰 문제다. 당장의 Cargo 한 짐이 아쉽다고 부실한 쿠리어 업체를 덜컥 받아주다가 결국 코가 꿰어져 눈덩이 같은 악성 미수금을 떠안는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최근 홀세일러 업계에서는 부실 쿠리어 업체들을 정리한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신용있는 거래가 아쉬울 뿐이다. ‘신용이 곧 가치인 비즈니스’가 정착된다면 이 코미디같은 악순환은 사라지지 않을까?
중소 쿠리어업체가 밀집돼 있는 강서구 ‘이주단지’에 때 아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여러 회사가 문을 닫을 정도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물동량은 있지만 악성 미수금 때문에 자금 경색이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문 닫은 업체들의 특송화물을 받아준 홀세일러나 다른 중견 쿠리어업체들 역시 적지 않은 악성 미수금이 발생되고 있다. 리테일러 쿠리어 회사가 문을 닫으면 그동안의 미수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져 또 다른 자금 경색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문 닫은 업체들이 기존 사무실 근처, 심지어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직원들을 통해 다른 상호로 쿠리어 사업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회사 명의를 다른 가족 또는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가 또 문을 닫게 되면 또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쿠리어 사업을 지속하는 등 매번 반복되는 양상이다.
그 와중에 홀세일러 또는 파트너에게 갚아야 할 자금은 차일피일하면서 갚지 않는다는 것.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특송화물을 받아주는 업체가 꼭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리테일러가 B라를 홀세일러에게 화물을 싣다가 미수금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게 되면 A라는 업체는 문을 닫아버린다. 그러면 B사는 A사에게 미수금 정리를 요구하지만 A사는 “회사가 어려워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시일을 끌거나 아예 갚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A사의 사장 또는 해당 임원은 다시 상호를 A'로 바꿔 쿠리어 사업을 계속한다. A'사는 B사 몰래 다른 홀세일러인 C사 또는 파트너 D사를 접촉해 자신들의 화물을 받아줄 것으로 요청한다. 이 때 C사나 D사가 A'사의 이력을 고려해 거절하면 되지만 좀 더 나은 결재 조건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받아준다.
결국 B사는 미수금 정리를 하지 못한 채 A사의 변종인 A'사의 사업을 보기만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 된다. 도의적으로 A'사는 과거 A사의 미수금을 정리해야 하지만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변제를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더 재미있는 것은 A'사가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지면 C사나 D사에 악성 미수금을 남기고 문을 닫음과 동시에 다른 회사명으로 또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 웃지못할 악순환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도미노 현상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홀세일러 업체의 한 관계자는 “회사를 설립하고 폐쇄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일이겠지만, 이것은 다른 회사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뿌리 뽑지 않으면 시장 전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말하는 붕괴 현상이란 이들 회사가 물타기를 하면서 운임을 비정상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악성 미수금을 다른 회사에도 만연시킴으로서 업계 전반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를 막을 장치가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법적으로 쿠리어 기업 하나 설립하는데 별다른 규제가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들 일부 업체들의 물타기를 받아주는 일부 홀세일러나 쿠리어 업체가 더 큰 문제다. 당장의 Cargo 한 짐이 아쉽다고 부실한 쿠리어 업체를 덜컥 받아주다가 결국 코가 꿰어져 눈덩이 같은 악성 미수금을 떠안는다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최근 홀세일러 업계에서는 부실 쿠리어 업체들을 정리한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신용있는 거래가 아쉬울 뿐이다. ‘신용이 곧 가치인 비즈니스’가 정착된다면 이 코미디같은 악순환은 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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