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톱니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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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0.04.21 17:41   수정 : 2010.04.21 17:41
최근 좋은 기회가 생겨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자 취재를 다녀 온 바 있습니다. 빡빡한 취재 일정이어서 다른 틈을 얻지 못했습니다만, 밀라노 대성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웅장함과 섬세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더군요.
동공을 크게하고 한창 입벌리며 보고 있는데 한쪽에 지름 2~3미터 되는 큰 시계를 만지는 일단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뚜껑을 열고 내부에 있는 톱니바퀴를 손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더니 “톱니바퀴 이가 너무 닳아서 시간이 맞지 않아 교체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동안 톱니바퀴의 낡은 이를 보면서 갑자기 국제특송협의회가 생각났습니다.
대외 창구의 역할과 업계의 공동발전, 그리고 파이를 키운다는 목표아래 지난 3월 22일 창립 총회를 가진 협의회를 시계라고 한다면 각 회원사는 톱니바퀴의 각 이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업체들의 모습도 다 제각각인데 일률적으로 똑같은 톱니바퀴의 이빨처럼 돼야 한다는 것은 좀 무리겠습니다만, 최소한 업계 각 사가 배려와 희생을 한다면 협의회라는 ‘시계’가 제시간에 맞춰 목표점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 국제특송협의회가 현 상태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우리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키워 우리업계에서 몇몇 소수업체들의 비정상적 물류활동을 방지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실례를 말하자면, 현재 한국 특송 시장을 주도하는 빅 4가 세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주요 요인중의 하나는 화물의 수거에서 배달 전 과정을 IT 시스템을 활용, 화물의 가시성을 세관에 제시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부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자인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들의 건전한 기업가정신, 관리능력, 배달직원들의 전문성 등 지속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셋째는 우리의 자구노력에도 힘든 부분은 관련 유관기관에 협조를 구하는 우리의 결집된 그리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직된 채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주요 사항들은 각 개인 혹은 회사들이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결집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공동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각자의 의견과 추구하는 바가 틀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특송업체들은 각자가 국제특송이라는 ‘톱니바퀴’에 있어야 합니다. 톱니바퀴는 홀로 떨어져 있을때는 동력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회원사간의 배려와 양보가 전제돼야 합니다. 그래야 ‘국제특송협의회’라는 ‘시계’가 제대로 움직일 것입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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