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同床一夢

  • parcel
  • 입력 : 2010.04.09 17:22   수정 : 2010.04.09 17:22
최근 사람의 심금을 흔들리게 하는 깊은 한숨 소리와 경쟁업체 근황에 대한 불만, 또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근황 등이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언뜻 비슷해 보이는 이러한 공통적인 모습 속에 숨어 있는 각각의 입장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기도 한다.
물류업계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사, 항공사와 포워더의 모습이다. 물류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함께 공존하는 이들 업계는 서로가 있음으로써 존재의 이유가 설명됨으로 인해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면서도 자사의 이익을 위해 때론 냉정해 질 수 밖에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그런 이들이 현재 공통적으로 내뱉는 한숨의 이유는 바로 ‘운임’이다. 선사나 항공사가 말하는 운임과 포워더가 말하는 운임이 현재 분명 같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 그 높고 낮음으로 분명히 구분되고 있다.
선사와 항공사는 지금의 운임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으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울 지경이라며 운임을 인상할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실제 선사의 경우 지난 해 11월부터 몇 번의 GRI를 통해 이미 운임을 2배 가까이 올려놓은 상태이면서도 5월중에 다시 대규모 GRI를 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경기 침체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올해 스페이스를 대폭 축소 자구책을 마련해 현재 항공 화물이 있어도 실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화물기 증편을 통해 화물 스페이스 확충을 통한 운임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운임 인상을 통해 먼저 안정을 찾은 후 증편을 계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포워딩 업계는 갑작스럽게 높아진 운임으로 인해 한숨을 짓고 있다. 화주와 선사의 중간자적 입장에 위치한 포워더는 선사가 요구하는 운임을 맞춰 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화주들은 이를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해 하고 받아 준다고 하더라고 한 달에도 몇 번씩 오르는 운임 때문에 운임 인상 때마다 화주를 찾아 이야기 하고 설득시키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차라리 “한 번에 올리고 그만 좀 하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살피다 보면 동상이몽(同床異夢)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대한민국 물류 업계의 축으로 각기 세계 최고의 물류 업체가 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최고의 물류국가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면서도 서로 간에 진정한 화합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 아쉬움을 전하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은 같은 자리에서 각기 다른 꿈을 꾸는 동상이몽의 모습이 아닌 하나의 꿈을 꾸는 동상일몽(同床一夢)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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