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위기속에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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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2.20 17:38   수정 : 2009.02.20 17:38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국제특송업계를 강하게 흔들고 있습니다. 최근 모업체 사장님은 12월 청구금액의 20%만 수금을 했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고객이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결제를 미룬 것입니다. 그나마 고객이 망하지 않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요즘 물량이 줄으드는 것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가격이라도 제대로 받으면 좋을텐데 그것마저도 바닥이니 높아만 가는 고정비에 근심은 더 쌓여 갑니다.
게다가 세관은 통관 시설 표준화라는 명목으로 압박해 들어오고 있답니다. 수천만원 아니 어쩌면 수억원이 들어가야할 표준화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지경이랍니다. 그 사장님은 심지어 “내가 왜 이 사업을 했을까”하며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말 어려울 때입니다. 큰 업체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중소 업체들에게 요즘같은 시기는 ‘지옥’같을 것입니다. 위기의 사장님들 아마 업계에 여럿 계실 것입니다. 머리좀 식히시라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해드립니다.
위기에 빠진 닛산을 회생시킨 카를로스 곤은 회사가 극심한 위기에 빠졌을 때 ‘버릴 것은 철저히 버린다’며 어려운 구조조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진가는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는 표면적 이유보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밀어붙였던 그의 소신과 어려운 현실을 정면으로 돌파했던 용기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실 닛산과 같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 놓인 기업에게는 구조조정이란 카드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평소에는 인재와 구성원의 소중함을 외치던 회사들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쉽사리 정리해고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소신도 없이 ‘남들이 하니까’라든지, ‘줄이고 보자’는 식의 접근은 절대 금물입니다. 소탐대실의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불황을 대하는 CEO들은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전산의 성공 신화를 만든 CEO 나가모리 시케노부는 “평상시 직원들에게 일하라고 호통치지 않는 CEO! 직원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고 공부시켜 경쟁력을 갖추게 해주지 않는 CEO! 이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은근슬쩍 ‘정리해고’ 카드나 내미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들은 CEO 자격이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 여유가 있을 때는 기회도 많으니 적당히 하면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불황에는 그럴 여유가 없다. 인재는 어려울 때 더욱 힘을 발휘한다. 어렵다고 함께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누군가는 사람을 움직이고, 그 사람들은 또 자신을 움직여서 회사를 살려야 한다. 스피드가 5할이고, 중노동이라 할 만큼의 노력이 3할이다. 능력은 1할 5푼, 학력은 고작 3푼이다" 이것이 10년 불황에도 10배의 성장을 이룬 일본전산社의 불황 돌파 비결입니다.
실제 불황기에 위기를 돌파한 리더들에게는 ‘두려움을 다스리는 용기’, ‘흔들림 없는 소신’, ‘희망의 불씨가 되는 진정성’, ‘무난함에 대한 경계심’, ‘사소함에 대한 관심’, ‘바닥을 두루 살피는 소통’, ‘용맹정진의 초심’ 등이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어려울 때입니다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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