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대개 ‘희망’을 노래한다지만 이번 새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0월부터 불어닥친 환율폭등과 세계경기침체로 국제물류시장은 10년전 IMF한파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12월 한달만 해도 화물은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인데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이제 시작이라니 참으로 암담하기 이를데 없다.
이 때문일까. 국제물류 모든 주체들은 제각각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화주들은 생산 오더가 없어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있고 포워더들은 물량도 없는데다 화주들의 운임결제지연으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선사나 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선복을 줄이고 화물기를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적자를 지난해 기록한데다 올해 역시 회복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각 주체들 간의 갈등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화주는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포워더와 캐리어들을 한층 옥죄고 있다. 마치 “우리가 없으면 너희들의 존재도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선사와 항공사들, 관련 보세장치장, 보세운송업체들 역시 수지를 맞추기 위해 관련 운임이나 창고료를 올려받으려 안간힘이다. 마치 “우리가 없으면 누가 운송해 주겠는가”라는 배짱이다.
결국 한쪽에서는 낮추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높이려 하니 중간에 있는 우리 포워더만 죽을 맛이다.
최근 수요자와 공급자의 갈등은 상생(相生)의 단어를 무색케 한다. 한국공항의 THC 조정 회의만 해도 그렇다. 이미 8차례나 회의를 가졌음에서 서로의 의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은 도저히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은 “때가 어느 때인데 인상하느냐”며 THC 명목 자체를 계속 따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화물 비딩 역시 ‘나 살고 너 죽자’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갑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입찰한 포워더에게 역네고(Count Offer)해 저운임을 유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정 정도경영과 상생경영을 추구하는 대기업의 모습인가 의문점이 든다.
과거 산업혁명시대에서 비즈니스 자체가 정글법칙이 적용됐지만 지금은 얽히고 설킨 시대다. 적자생존이 아닌 공멸의 시대가 될 수 있다. 나 하나만 잘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상대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상호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양보와 이해는 마땅하다.
올해 정초가 다른 정초보다 사뭇 다른 것은 단지 경기침체의 어두운 터널뿐만이 아니다. 상생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택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느꼈기 때문이다. 행여 경기가 좋아진다 치더라도 감정섞인 대립이 쉬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가 잘되어야 나도 잘된다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김석융 취재부장
이 때문일까. 국제물류 모든 주체들은 제각각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화주들은 생산 오더가 없어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있고 포워더들은 물량도 없는데다 화주들의 운임결제지연으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 선사나 항공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선복을 줄이고 화물기를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적자를 지난해 기록한데다 올해 역시 회복할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각 주체들 간의 갈등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화주는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포워더와 캐리어들을 한층 옥죄고 있다. 마치 “우리가 없으면 너희들의 존재도 없다”는 것처럼 말이다.
선사와 항공사들, 관련 보세장치장, 보세운송업체들 역시 수지를 맞추기 위해 관련 운임이나 창고료를 올려받으려 안간힘이다. 마치 “우리가 없으면 누가 운송해 주겠는가”라는 배짱이다.
결국 한쪽에서는 낮추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높이려 하니 중간에 있는 우리 포워더만 죽을 맛이다.
최근 수요자와 공급자의 갈등은 상생(相生)의 단어를 무색케 한다. 한국공항의 THC 조정 회의만 해도 그렇다. 이미 8차례나 회의를 가졌음에서 서로의 의견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국공항은 도저히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인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이용자들은 “때가 어느 때인데 인상하느냐”며 THC 명목 자체를 계속 따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화물 비딩 역시 ‘나 살고 너 죽자’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갑이라는 입장을 이용해 입찰한 포워더에게 역네고(Count Offer)해 저운임을 유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정 정도경영과 상생경영을 추구하는 대기업의 모습인가 의문점이 든다.
과거 산업혁명시대에서 비즈니스 자체가 정글법칙이 적용됐지만 지금은 얽히고 설킨 시대다. 적자생존이 아닌 공멸의 시대가 될 수 있다. 나 하나만 잘된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상대편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상호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양보와 이해는 마땅하다.
올해 정초가 다른 정초보다 사뭇 다른 것은 단지 경기침체의 어두운 터널뿐만이 아니다. 상생보다는 대립과 갈등을 택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느꼈기 때문이다. 행여 경기가 좋아진다 치더라도 감정섞인 대립이 쉬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가 잘되어야 나도 잘된다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 김석융 취재부장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MOVEMENT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