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통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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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8.07.10 16:59   수정 : 2008.07.10 16:59
올해 들어와 가장 유행한 단어를 고르라면 아마 ‘소통(疏通)’일 것이다. 이 단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에 대해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사회적으로 유행한 것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한다’는 의미와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다’는 의미로 정의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소통은 후자를 말하는 것이다. 뜻을 전하는 자와 전해 듣는 자과 온전히 통할 때 소통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6월 30일에 만난 중견 포워딩 업체 경영자도 우리 국제물류업계에도 ‘소통’이 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사상 유례없는 고유가와 치열한 경쟁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불만이 팽창하고 있음에도 서로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일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근래 소통의 부재 때문에 생기는 갈등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선 대기업 화주와 포워더와의 갈등이 그렇다. 흑자도 많이 내는 대기업 화주들은 어떻게 하든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해 운임을 낮추려고만 한다는 인상이 포워딩 업체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반대로 화주들은 포워더들이 물류비용을 갖고 장난을 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정작 이 문제를 가지고 의견을 끌어내려면 양측 모두 뒤에서 ‘궁시렁’ 대기만 할 뿐이다.
캐리어와 포워더와의 관계도 그렇다. 서로에 대한 귀를 기울이기보다 ‘우선 내가 살아야 너희도 살 것 아니냐’는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일례로 유가할증료 커미션 문제의 경우 포워더는 “유류할증료가 운임보다도 더 많고 이를 항공사를 대신해 징수하고 있으니 당연히 커미션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그러나 항공사는 “현재 유류할증료가 유류비의 50%밖에 안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커미션을 주겠느냐”며 반박하고 있다. 끝없는 평행선만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이 뿐만 아니다. 해상콘솔의 마이너스 운임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콘솔업체간에 어떠한 소통도 없이 서로의 책임으로 비난하고 있다. 이미 2년 전 이 문제에 대해 업계에서 한번 결의한 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에 대한 실망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해상콘솔시장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국제물류업계는 지금 각 주체간의 진정한 의미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겉으로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나 사실 개별적인 요구만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통은 쌍방향적인 것이다. 따라서 개별적으로 표출되는 욕구를 상대방이 받아들여 돕고자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진정한 의미에서 공존공생을 한다 할 수 있다. 말로만 ‘윈-윈’을 생색 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소통의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발행인 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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