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운임 현실화의 기회

  • parcel
  • 입력 : 2008.06.12 09:41   수정 : 2008.06.12 09:41
대내외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내내 벌어진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먼저 유가 얘기를 꺼내고자 한다. 세계적인 유가 급등이 결국 국내에서도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앞지르는 현상이 벌어졌다. 경유가 어떤 것인가. 화물차가 움직인 연료이자 물류산업의 피와같은 존재가 아닌가.
그렇지 않아도 물류 서비스 요금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유가의 급등은 물류의 동맥이 끊어지는 것과 같다. 실제로 화물연대는 6월 중에 대규모 파업을 준비 중이란다.
환율문제도 그렇다. 달러당 900원 초반대였던 원화가 지금은 1,000원을 훨씬 웃돌고 있다. 당장 물류업계에는 수출이 많아졌다는 가시적 성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수입 원부자재 구매 부담으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위 두 가지 요인에 곡물가 및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국내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자칫 IMF 한파가 상기됨은 기우가 아닐 것이다.
국제물류산업도 이러한 불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오히려 더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당장 선사와 항공사는 유류할증료와 운임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그마저도 운항비를 상쇄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기업화주들도 생산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캐리어의 급작스런 가격 조정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간에 끼인 포워더들은 이 때문에 곤혹스럽기가 그지없다. 운임 인상 속도에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화주를 설득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포워더 만큼 서러운 존재도 없는 것 같다. 캐리어에게는 날짜에 맞춰 꼬박꼬박 운임을 송금해야 하지만 화주에게는 '주면 주는가 보다'하며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캐리어나 화주들의 현재 주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 죽겠으니 너희가 양보해라'라는 식인 것 같다. 모두 어려운 시기에 이같은 논리는 생존본능이기 때문에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고통은 분담됐을 때 훨씬 가벼워 진다. 사실 우리 포워딩 업계에 있어 지금 상황처럼 운임이나 할증료를 현실화시킬 좋은 기회는 없는 것 같다. 캐리어가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화주에게 당당히 받을 것은 받아야 할 것이다.
제반 비용이 모두 올라 갔으니 운임 현실화에 대한 요구는 당연하지 않은가. 물론 이 사항은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 어려우면 물류비부터 깎으려는 고객의 버릇도 고쳐줘야 하고 내놓는 것 없이 요구만하는 캐리어에게 한번 본때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발행인 강준규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