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는 두 분의 분기 가득한 사장님들을 뵈었습니다.
A사장님은 평소 조용하고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으신 분인데 최근 대형 택배기업들 때문에 어지간히 속이 상하셨는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 사장님은 기껏 개발해 놓은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 대형 업체들이 들어와 ‘똥 튀기고’ 다닌다고 비난했습니다.
A사장님에 업계에 따르면 호주-한국 전자상거래 특송시장을 개척할 당시 kg당 7~6,000원선에서 유지되던 운임이 2년 전 국내 한 대형택배기업이 진출해 5,000원선을 제시하며 기존 고객을 뺏어 갔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다른 대형 택배기업이 작년 하반기부터 진출해 원가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4,500원선으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또 다른 기업들 들어와 3,800원으로까지 추락했다고 합니다.
A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바운드 후 국내로 배송하는 택배 운임 또한 2,500원에서 1,800원 이하로 낮아지는 등 비상식적인 경쟁이 벌이고 있다는 전했습니다. A사장은 “지금 형성되고 있는 가격으로 진행할 경우 모두 마이너스 적자가 불가피해 결국 그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고 분해 했습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서비스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자랑스럽게 ‘우리 이거 한다’고 내놓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그랬다가 당장 카피(Copy)해서 또 흙탕물을 튀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기껏 개척해 놓으면 가만히 돈 되는가 지켜보고 있다가 가격으로 치는 비열한 수법 때문에 A사장은 치를 떨었습니다.
평소 점잖은 B사장님 역시 최근 뒤통수를 맞았다고 흥분해 했습니다. 경쟁사인 한 업체가 이 업체의 주력 지역에 최근 진출해 있는 대로 가격을 뿌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2만원이었던 기본가격을 무려 1만원으로 낮춰 B사장의 고객을 뺏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그 경쟁자가 제시한 가격에 맞춰 간신히 고객을 설득시켰는데 이번에는 그 경쟁사가 B사장 회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무조건 2,000원 밑으로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이 대목에서 B사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뭐 같은 회사 때문에 의욕을 잃었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답니다. 그 경쟁 회사는 B사장의 현지 직원에게 용돈을 주고 마치 지사가 있는 것처럼 전화번호를 똑같이 적어 놨다고 합니다. B사장은 “남의 직원을 자기의 직원처럼 속이는 것이 상도덕입니까?”이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 두 사례는 사실 우리 특송업계에 수많은 비상식적인 경쟁 중 대표적인 예들이 아닐까요? 생존을 위해 서로 뺏고 뺏기는 시장, 적자생존의 비정(非情)한 시장…. 일견 자유시장경쟁체제에서 이러한 경쟁은 당연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시장이 아직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벌써 창간 4주년이 됐습니다. 업계지를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들의 성원입니다. 업계 대변지라는 ‘완장’에 따라 이러한 비상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정상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정론지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A사장님은 평소 조용하고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으신 분인데 최근 대형 택배기업들 때문에 어지간히 속이 상하셨는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A 사장님은 기껏 개발해 놓은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 대형 업체들이 들어와 ‘똥 튀기고’ 다닌다고 비난했습니다.
A사장님에 업계에 따르면 호주-한국 전자상거래 특송시장을 개척할 당시 kg당 7~6,000원선에서 유지되던 운임이 2년 전 국내 한 대형택배기업이 진출해 5,000원선을 제시하며 기존 고객을 뺏어 갔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다른 대형 택배기업이 작년 하반기부터 진출해 원가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4,500원선으로 낮아졌고 최근에는 또 다른 기업들 들어와 3,800원으로까지 추락했다고 합니다.
A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인바운드 후 국내로 배송하는 택배 운임 또한 2,500원에서 1,800원 이하로 낮아지는 등 비상식적인 경쟁이 벌이고 있다는 전했습니다. A사장은 “지금 형성되고 있는 가격으로 진행할 경우 모두 마이너스 적자가 불가피해 결국 그 시장에서 철수하게 됐다”고 분해 했습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서비스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자랑스럽게 ‘우리 이거 한다’고 내놓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그랬다가 당장 카피(Copy)해서 또 흙탕물을 튀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기껏 개척해 놓으면 가만히 돈 되는가 지켜보고 있다가 가격으로 치는 비열한 수법 때문에 A사장은 치를 떨었습니다.
평소 점잖은 B사장님 역시 최근 뒤통수를 맞았다고 흥분해 했습니다. 경쟁사인 한 업체가 이 업체의 주력 지역에 최근 진출해 있는 대로 가격을 뿌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2만원이었던 기본가격을 무려 1만원으로 낮춰 B사장의 고객을 뺏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그 경쟁자가 제시한 가격에 맞춰 간신히 고객을 설득시켰는데 이번에는 그 경쟁사가 B사장 회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무조건 2,000원 밑으로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이 대목에서 B사장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뭐 같은 회사 때문에 의욕을 잃었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답니다. 그 경쟁 회사는 B사장의 현지 직원에게 용돈을 주고 마치 지사가 있는 것처럼 전화번호를 똑같이 적어 놨다고 합니다. B사장은 “남의 직원을 자기의 직원처럼 속이는 것이 상도덕입니까?”이냐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 두 사례는 사실 우리 특송업계에 수많은 비상식적인 경쟁 중 대표적인 예들이 아닐까요? 생존을 위해 서로 뺏고 뺏기는 시장, 적자생존의 비정(非情)한 시장…. 일견 자유시장경쟁체제에서 이러한 경쟁은 당연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시장이 아직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벌써 창간 4주년이 됐습니다. 업계지를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독자들의 성원입니다. 업계 대변지라는 ‘완장’에 따라 이러한 비상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정상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정론지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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