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총대 멜 이 누구 없소?

  • parcel
  • 입력 : 2008.02.25 18:49   수정 : 2008.02.25 18:49
설 밑이었던 지난 1월 30일, 명절 인사차 우연히 한 특송업체를 방문했다가 그 회사 경영자로부터 현재 특송업계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한참동안 들었습니다.
이 경영자에 따르면 특송업계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수익도 아니고 운임 정상화도 아닌 바로 미수금 문제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하소연 비슷한 내용부터 시작했습니다. 2만원, 5만원, 10만원…, 이런 작은 비용들을 제때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고 이런 금액들이 쌓이면 적게는 몇 백만원, 많게는 몇 천만원까지 연체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물량의 다소는 고사하고 수금이라도 제대로 되면 숨통이라도 트겠다고 하는 이 경영자는 업계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며 주장했습니다.
이런 얘기는 어제 오늘에 나온 것이 아님을 업계 여러분들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막말로 몇 만원짜리 운임받으려 수십통의 전화에서부터 수십차례 방문 독촉까지 회수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은 참으로 아깝기 그지없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수금을 하면 그나마 성공적입니다. 어떤 화주는 아예 사무실이 없어지거나 하루 아침에 문을 닫아 수금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현상은 요즘들어 중국에서 더 심한 듯 합니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신노동법이다 새로운 세제정책이다 하여 작년보다 몇 배의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을 떠 안게 되자 자금 흐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하루아침에 회사가 어떤 통지도 없이 다른 곳으로 이사가거나 심지어는 종업원만 놔두고 임원진들이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합니다. 실제로 연태와 청도에서 이런 사례가 발견돼 모 특송업체가 큰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특송업체의 미수금 문제는 시장 전체의 존망과 직결된 상황입니다. 특송업계간 거래가 빈번한 때에 한 업체에 자금문제가 발생하면 홀세일러 특송업체들은 물론이고 다른 특송업체 및 해외 파트너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더 나아가 항공사나 선사에도 특송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게 됩니다.
지난 2월 14일 김포세관특송업체발전협의회에서는 악성미수 화주들에 대한 정보 공유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행단계까지 들어가려면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법률적인 문제가 주요 이유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실행을 위한 역할담당으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당장 다음 달부터라도 각 업체의 악성 미수업체 정보를 취합해 회원사들에게 팩스든 이메일이든 공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주저주저하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일견 ‘총대’ 메기 싫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질 않습니다. 계획의 완성은 실행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인 협의화 실행이 올해는 더 특히 필요할 것입니다.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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