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997년 그리고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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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2.14 09:08   수정 : 2007.12.14 09:08
2007년 12월 3일. 10년 전 같은 날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국제통화기금에 돈을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한 날이었다. 소위 'IMF 한파'는 이날을 기점으로 당시 매서운 겨울 바람처럼 매섭게 전국을 강타하게 됐다.
서울의 모든 전철역과 공원은 노숙자로 들끓었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10년. 대한민국은 참으로 많은 것을 경험했다. 간단히 말해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로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세계와 경쟁하는 무한경쟁으로 내몰려야 했다.
우리 Freight Forwarding업계도 마찬가지였다. IMF한파 당시 수입 위주의 포워더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수출 포워더 역시 자금 경색으로 큰 고통을 받아야 했다. 이후 2000년대 초부터 불어닥친 정보화 바람으로 IT로 재무장하기 시작하게 됐고 제조기업의 공장 해외이전에 따라 기존 단순 운송주선 포워딩 방식에서 글로벌 SCM이라는 생소한 물류기법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을 지경이 됐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직접 투자 확대, 대기업의 연이은 물류시장 진출 등은 이제 글로벌 무한경쟁을 피부로 체험하는 그런 시기였다. 뿐이랴. 해운과 항공 포워더의 구분은 이미 기억못할 옛이야기가 됐고 콘솔과 비콘솔의 경계선도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내 밥 그릇'이라는 시대는 지났다는 뜻이다.
이렇듯 지난 10년 우리 업계에게 수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어느 업체 경영자가 말한 것처럼 '포워딩 업계는 IMF한파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다.
10년이 지난 또 다른 연말. 포워딩업계의 요즘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다 싶을 정도로 살벌하기 짝이없다. 약 3,000여 업체를 헤아리는 업계가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10년은 그동안 진행됐던 대한민국 포워딩 업체의 대형화와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화주 고객 자체도 대기업에 집중된 실정임을 볼 때 이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국제무역 1조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이 즈음에 카고가 사라졌다는 포워딩 업계의 말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무한경쟁에서 포워딩 업계가 생존하는 방식은 다른 것이 없다. '특화'만이 살 길이다. FTA로 인해 곤욕을 치룰 농가들이 특용작물 재배에 열을 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동북아 물류중심을 허울좋게 외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아쉬울 따름이다. 포워더가 국제물류의 중심에 있음을 안다는 수조원들어 운하나 철도 만드는 것보다 '단돈' 500억원이라도 지원금을 포워더를 위해 내놓아야 할 것이다. /발행인 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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