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이었습니다.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 한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건설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주최로 열린 '항공·물류산업분야 협력 MOU 체결식'이었는데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인천공항 내 항공사, 화물터미널, 공항물류단지 입주업체들에게 각종 요금을 낮춰주는 내용이었습니다.
협약식 체결 후 여러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축사와 건배 제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건배가 그냥 ‘잘해보자’는 간단한 말로 끝내고 잔을 치켜드는 것이 아니라 한참동안 하고 싶은 내용을 말하고 ‘건배’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배도 한두 번이지 좀 지루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때 재미있는 건배 축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AOC(항공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의 축사였습니다. 부끄럽게도 성함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분은 ‘거북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거북이 하면 ‘토끼와 거북이’ 또는 ‘별주부전’과 같은 상투적인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에 따르면 거북이는 꼭 해변 깊숙이 들어와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데 그 구덩이가 거의 사람 키만큼 깊다고 합니다. 한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고는 구덩이를 다시 묻고는 바다로 떠납니다.
그 때 알들이 부화되고 나면 거북이 새끼들은 어떻게 그 깊고 깊은 구덩이를 헤쳐 나올까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아기 거북이들은 아주 조직적으로 구덩이를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 한 놈은 구덩이를 파고 다른 한 놈은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고 또 다른 놈들은 흙을 차례로 뒤로 넘기면서 구덩이를 탈출한다는 것입니다.
거북이 새끼들이 만약 개별적으로 구덩이를 헤쳐 나오려 한다면 아마 나오지도 못하고 흙 속에서 굶어 죽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조직적인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AOC 위원장은 설파한 것이지요.
즈음해서 우리 특송업계도 ‘거북이 새끼들의 지혜’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글로벌특송업계이든 토종특송업계이든 한결같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야 한국의 국제 화물 시장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침체 일변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관찰하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든 물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대답하는데 문제는 수익률이 인건비, 제반 경비 증가를 받쳐주지 못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을 나누다보면 결국 낮은 운임 때문에 사업할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악성 미수금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소연해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여기에 거북이 새끼들과 같은 조직적인 모습이 우리 업계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몇몇 특송업체들을 제외하고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알에서 ‘부화’됐습니다. 그 이후 깊은 구덩이를 의식한 업체들은 지금 혼돈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간의 존재를 인지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결정적인 부분(운임)에 대해 조직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구덩이를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특송은 공동의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협약식 체결 후 여러 항공업계 주요 인사들이 차례로 축사와 건배 제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건배가 그냥 ‘잘해보자’는 간단한 말로 끝내고 잔을 치켜드는 것이 아니라 한참동안 하고 싶은 내용을 말하고 ‘건배’하는 것이었습니다. 건배도 한두 번이지 좀 지루해지더군요. 그런데 그 때 재미있는 건배 축사가 귀에 들어왔습니다.
AOC(항공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의 축사였습니다. 부끄럽게도 성함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분은 ‘거북이’에 대해 말했습니다. 거북이 하면 ‘토끼와 거북이’ 또는 ‘별주부전’과 같은 상투적인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 분에 따르면 거북이는 꼭 해변 깊숙이 들어와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는데 그 구덩이가 거의 사람 키만큼 깊다고 합니다. 한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고는 구덩이를 다시 묻고는 바다로 떠납니다.
그 때 알들이 부화되고 나면 거북이 새끼들은 어떻게 그 깊고 깊은 구덩이를 헤쳐 나올까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아기 거북이들은 아주 조직적으로 구덩이를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 한 놈은 구덩이를 파고 다른 한 놈은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고 또 다른 놈들은 흙을 차례로 뒤로 넘기면서 구덩이를 탈출한다는 것입니다.
거북이 새끼들이 만약 개별적으로 구덩이를 헤쳐 나오려 한다면 아마 나오지도 못하고 흙 속에서 굶어 죽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조직적인 힘이 굉장하다는 것을 AOC 위원장은 설파한 것이지요.
즈음해서 우리 특송업계도 ‘거북이 새끼들의 지혜’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 글로벌특송업계이든 토종특송업계이든 한결같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야 한국의 국제 화물 시장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침체 일변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관찰하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든 물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대답하는데 문제는 수익률이 인건비, 제반 경비 증가를 받쳐주지 못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말을 나누다보면 결국 낮은 운임 때문에 사업할 맛이 안 난다는 것이다. 악성 미수금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소연해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여기에 거북이 새끼들과 같은 조직적인 모습이 우리 업계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존 몇몇 특송업체들을 제외하고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알에서 ‘부화’됐습니다. 그 이후 깊은 구덩이를 의식한 업체들은 지금 혼돈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서로간의 존재를 인지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결정적인 부분(운임)에 대해 조직적으로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구덩이를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특송은 공동의 컨센서스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김석융 본지 편집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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