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성향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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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3.10 13:28   수정 : 2025.03.10 13:28


화장품류의 화물을 싱가포르로 보내야 하는 화주 문의가 온 적이 있었다.

연초와 구정 연휴까지 맞물려 화물 가뭄에 시달리는 시기를 고려해 조언을 많이 받은 포워더 지인에게 소개해 드렸다.

나중에 들어보니 물량이 많지 않아 600달러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 화주가 놀랐다고 한다. 자기네는 여태까지 그 물량을 1,300달러 선에서 항상 견적 받았다고…

둘 중 하나다. 기존 거래처가 수익창출(?)에 적극적인 성향이었던가 그 분이 너무 양심적 성향이었거나.

성향은 생각보다 포워더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가끔 오너들은 언급한다.

한 오너는 “귀에서 피 나도록 돌고 도는 업계 주제 중 하나인 제 살 깍아먹기 경쟁은 결국 오너에서부터 담당 직원의 성향차이라고 봅니다” 라고도 말한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마이너스 영업이 성립되려면 그 무엇보다 성향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한마디로 그런 성향이 없으면 아무리 판을 다 깔고 하라고 해도 못한다는 것.

또 다른 대표도 항상 똑같은 상황에서 포워더의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 또한 이런 성향에서 발생한다고도 한다.

즉, 단기적 이득 앞에서 결정을 내릴 때, 그런 공격적 영업을 취할 성향은 똑같은 순간이 와도 똑같이 반복하고 안 그런 성향은 똑같은 순간이 와도 똑같이 안 하기 마련이라는 것.

하지만 성향이 맞고 틀린 것은 없을 뿐 그저 성향일 뿐이다. 누군가에게 욕을 먹더라도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는 것이 성향의 본질이다.

올해 시작점은 작년 기저 효과인지 아니면 불안한 시대의 스타트일지 모르겠지만 화물 가뭄이라는 소식이 제법 들려온다. 

누군가는 안고 가고 누군가는 버릴 것이며 누군가는 견디고 누군가는 못 견딜 뿐이다.

다시 돌아온 이 차가운 시기에 이런 성향 차이 또한 분명 더 눈에 뛸 거 같기는 하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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