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The Record]말의 무게

  • parcel
  • 입력 : 2025.03.10 12:36   수정 : 2025.03.10 12:36


친분이 있는 업계 관계자의 전화가 왔습니다. 

"잘 지내시죠?"라는 물음에 반사적으로 "예, 잘지내고 있습니다. XX님은 어떠세요?"라고 답했죠. 

그러니 그쪽에서 "요즘 다들 힘들어 죽겠다는데 혼자만 잘 지내시면 됩니까?"라는 의외의 답이 들려 옵니다.

"힘든 시기에 죽는 소리만 하며 살 수 있나요, 말이라도 잘 지낸다 해야 좋은 시절도 오지 않겠습니까?"라며 얼버무리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당황했어요. 

나에게 무안을 주려는 의도가 아닌 장난스런 이야기였고, 나도 잘 흘려 넘기긴 했으나 문뜩 내 상황이 실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괜찮아 지기 위해 잘 지낸다고 말을 하는 상황이었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화 자체의 문제는 아닙니다.

친분이 있는 사이에 흔히 농담처럼 할 수 있는 말이고, 당황하기 않고 유머스럽게 반박도 할 수 있는 수준의 대화죠.

하지만 거기에 누군가의 현재 상황이 더해지면 의미와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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