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겉치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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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3.10 10:27   수정 : 2025.03.10 10:27


지난 몇 년간 코로나 이후 급격하게 관심이 올라간 공급망 이슈와 운임 불규칙 환경에서 과거보다 물류, 특히 국제 물류 관련 행사는 늘어난 추세다. 

행사라는 것도 주기를 타듯 2000년대 중반 한창 많았던 행사는 이후 침체기와 더불어 2010년 중반까지 줄어든 감이 있었지만 분명 최근에는 자주 보인다. 

그러나 솔직히 대부분 행사가 결과적으로 애매모호한 측면이 존재한다. 행사에 관해 업계 참석자 혹은 행사 진행자들이 지적하는 애매모호의 중심은 무엇보다 정부 관계자 및 정치권의 참석자 지속불확실성이다.

한 예로 정부나 정치권에서 누군가 왔는데 만약 물류를 모르는 사람이 오면 결국 겉치레 행사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행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기본적 브리핑에 할애되는 경우가 잦다. VIP가 모르는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정부 관계자는 특성 상, 담당자가 계속 바뀌니까 또 다시 국제물류 현황에 대해 말하게 된다.

결국 국제물류 관련 행사를 주최하면 이런저런 시간 소요로 인해 최초 기획과는 동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다.

게다가 국제물류의 다양성, 연결성, 변동성은 과거보다 모두 높기 때문에 행사 컨텐츠 자체도 전반적으로 제한된 시간에 다루기 더 힘들어졌다.

따라서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한데 전문가의 기준이 무엇인지도 이런 환경 변화 때문에 애매해지고 있다. 물류가 계속 재탄생 신사업으로 분류되어 늘어나는 세상이 왔기 떄문이다.  

보너스로 시장 이야기를 해야 할떄는 정책 이야기를 하고 정책 이야기를 해야 할 때는 시장 이야기를 하게 되는 살짝 포인트가 안 맞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또한 이커머스가 최근 좋으니 결국 물류와의 상호밀접 행사 기획도 많지만 연결해서 진행하기에는 분명 다른 영역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좋은 것이 좋은 것도 숨겨진 리스크다.

실패는 아닌데 그렇다고 첫 의도와 동일한 목적과는 거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겉치레의 무한루프가 그래도 개선되어 보다 처음 기획과 가까운 행사들이 많아지길. /윤훈진 부장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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