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무소식 희소식

  • parcel
  • 입력 : 2025.03.10 10:27   수정 : 2025.03.10 10:27

일반적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대부분 산업 영역에서 무소식은 희소식이 아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그에 대한 과정 및 결과 업데이트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 어떤 부분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상황으로 추측 및 해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어도 무소식이라면 마케팅 측면에서 오해의 소지가 많아져 불신까지 발생하는 이중고는 덤이다. 다른 국가로 상품 및 제품을 보내고 받아야 하는 수출입은 더욱 예민할 수 있다. 

실시간 데이터 제공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제공해 온 항공화물업계에서도 화주에게 무소식으로 응대하는 기업은 오늘날은 바로 컴플레인 반찬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무소식에 대한 리스크 관점은 어떻게 보면 투자 시장 및 CS가 과도해진 고객 시장까지만 적용된다고 느낄 때도 많다.

항공화물, 나아가서 전반적인 국제물류마켓에서의 무소식은 바쁜 혹은 분주한 시기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때도 많다.

온탕 냉탕을 주기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업계 특성 상, 이른바 채울 짐이 없는 시기에는 업계 관자들은 이상 불안 심리로 인해 보지 않던 부분에 대한 관심들이 생기고 많은 불만이 이슈화 되는 시기가 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즉 소식이 많이 들려왔다는 것.

반대로 뜻하지 않는 성수기를 은근 슬쩍 끈질기게 이어가는 몇 개월 간 항공화물 업계는 상대적으로 무소식 분위기다. 정확하게는 무소식 보다는 특별하게 말할 이슈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또한 대외적인 호조 분위기와는 별개로 담당 분야의 차이점도 있다. 영업 필드나 핸들링 파트에서는 짐이 원활하게 나가니 짐 채우기 압박감에서 자유롭지만 마진을 계산해야 하는 경영진 입장에서는 또 다른 전략의 묘미도 존재할 것이다.

한 업계 임원은 국내 특유의 민감한 분위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여러 환경적 이유로 무슨 소식 하나 나오면 그 하나 하나에 반응이 빨라요. 게다가 화주들이 가장 민감한 편이죠. 또한 변동성과 동시와 선택 리스크가 높은 항공사들의 특성까지 고려하면 과거보다는 입이 조금 무거울 필요가 있어요". 

옛날 친구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업계 무소식도 희소식이라는 전통(?)이 이어지기를.  /윤훈진 부장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