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관세사 컨설팅본부장 김호승
세계경제는 WTO 자유무역체제 아래 관세를 낮추고 비관세장벽을 철폐하여 가파르게 경제규모를 키워왔습니다.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은 자본투자와 연구개발을 앞장섰고 중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은 주로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각국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경제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포워더는 자유무역 환경 하에서 원활한 물류를 주도하고 간이한 무역서류를 대행(또는 발급)하며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화주에 제공하면서 세계경제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해 사태, 캐나다 철도파업 및 미 항만 노사 갈등, 미-중 무역전쟁의 확산으로 인해 국제물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위기에 따른 운임 급등과 더불어 세계 경제는 자국 경제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보호 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관세부과를 예고했고, EU 역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고 유럽판 IRA라 불리는 탄소중립산업법을 최종승인했습니다.
화주는 불안정한 공급망 리스크(Risk)를 관리하면서 무역과정에 수반하는 여러 서류작업까지 수행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국제물류의 최일선에서 화주의 물류 전체를 주선하는 포워더의 역할도 변화하는 고객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생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무역 흐름의 큰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물류에 참여할 새로운 서비스를 검토할 시점입니다.
운송지연 등 공급망 위기관리는 사전 예방보다 신속한 대응이 중요시되는 영역입니다.
포워더는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행정처리 현황, 무역파일까지 포함한 물류 데이터 전체를 해외 거래처와 쉽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물 정보가 모두 포함된 인터넷 url을 물류 당사자 상호간 주고받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디지털 정보에 포함된 각종 물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공급망 리스크가 발생하면 알림으로 신속히 상황을 인지하여 화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보호무역 전개로 각 국가에서는 새로운 무역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FTA 협정이 무수히 타결되면서 특혜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원산지증명서(C/O)’가 새롭게 등장했듯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인증서 등 기존에 없던 무역서류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화물과 함께 무역서류도 중개하는 포워더는 새로운 국가별 행정서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관세법인 등 전문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화주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사전에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급망 리스크를 제거하고 화주의 원가부담을 절감하는 행정서비스를 한 발 앞서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물류기업의 출현을 기대합니다.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MOVEMENTS - 최신 주요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