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거기 포워더인가요?

  • parcel
  • 입력 : 2024.07.08 16:37   수정 : 2024.07.08 16:37

자주 온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잊을만 하면 사무실로 오는 문의가 지난 세월 동안 적지 않게 우리에게는 존재한다. 

전화 와서 "거기 포워더인가요?" 라는 형식의 문의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그런 전화 및 문의가 많이 늘어났던 기억도 있다.

물론 100% 화주 및 수출.수입 기업 담당자 아니면 소규모 기업의 대표나 임원들이다. 90% 정도는 문의 내용은 비슷하다. 어디로 화물을 보내거나 어디서 화물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것. 상황이 시급한 업체들도 있고 시장 조사를 위한 업체들도 있고 다양하다.

5%는 기사 내용이 나온 포워더인줄 알고 문의가 왔고 5%는 포워더를 추천해 달라고 문의가 온다. 결국 100% 포워더 관련 문의다. 

이런 통화 중 50%는 저희는 포워더가 아니고 포워더 관련 매체라고 답변하면 리면 '미안합니다' 하고 종료된다. 반면 적극적인 화주들은 매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추가적인 질문들을 다양하게 말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일정 부분 도움을 드리기도 한다.

문의가 온 화주들은 대부분 포워더를 잘 못 찾겠다고 하고 포워더를 잘 모른다고 한다. 물론 기존 거래 업체 및 비딩 비교를 위해서 문의하는 능숙한 화주도 있지만 말이다.

화주들이 다짜고짜 연락이 오는 이유는 심플하다. 바로 코리아포워더타임즈이기 때문이다. 포워더라는 단어가 상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소가 나오지만 단순하게 추측하면 그렇게 된다. 

단순한 예로 서울시 국제물류주선업체 조회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상호에 포워더가 들어간 업체는 놀랍게도 6월 초 기준으로 단 한 개의 업체도 없다. 확대해서 포워딩으로 검색하면 포워딩이 상호에 들어간 업체는 총 8개 업체다.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온라인 상에서 화주의 접근성 및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개발되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 영역은 그런 시도를 하고있는 당사자들만의 영역일지 모른다. 

모든 화주가 모두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얻기에는 여전히 포워더의 마케팅은 한국 한정으로 최하급이다. 포워더의 마케팅이 최하인 이유는 포워더에게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포워더 입장에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고객, 즉 돈 안 되는 업체들은 서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효율 최적화 시대의 잔재이기도 하다. 물량이 적거나 1회 단발성이거나 말도 안 되는 옵션이거나 각종 불확실하고 피곤한 아이템들, 그냥 떠보기 등 포워더 입장에서 그런 고객은 정말 다양한 리스크의 알파이자 오메가일 수 있다.

기본 제조업 프로세스에 아직 얽매인 포워더 입장에서 수년간 과도한 CS 및 마케팅으로 불거져 나온 아이템의 다변화는 분명 시장 자체를 어지럽게 해 온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잠재 화주들의 다양성을 리스크로 정의 내리고 시장을 분석한 입장은 온전히 포워더의 관점일 뿐이다. 코로나 때부터 자주 언급되던 업계 멘트도 있지 않은가. 

"통상 환경이 좋아도 나빠도 누군가는 항상 화물을 어떻게든 보내고 들어와야 한다". /윤훈진 부장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