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미국향 C커머스는 간식이 아니라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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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5.07 15:09   수정 : 2024.05.07 15:09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의 올해 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항공 시장은 흥미로운 시장이었다는 평가다. 수요는 강했지만 공급은 제한적이었던 보기 드문 환경이었다.

항공사들에게는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 해였으나 기회 요인들이 리스크 요인들을 압도하여 펜데믹 이전 2019년 수준까지 강력한 반등을 하였으며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KPMG는 분석했다.

특히 항공기 임대업은 역대급 호황을 기록했는데 임대 계액 갱신율은 전년 평균 30%에서 70%로 증가했다. 이런 배경은 항공기 공급망 문제로 생산 지연 및 결함 문제와 더불어 신조기 신뢰성으로 인해 기존 계약 연장률 증가로 이어진 것.

무엇보다 항공화물은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선방했는데 이런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견인하는 최대 요소는 중국발 이커머스다.

주요 글로벌 포워더들은 올해 블록 스페이스 계약이 지난 3월에 매진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배경은 JD.com, 알리바바, 쉬인, 테무와 같은 대형 중국 이머커스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글로벌 포워더들의 빠른 스페이스 확보 전략 때문이다.

지난 3월 글로벌 항공 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당초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Xeneta는 지난해 3월은 글로벌 제조업 악화로 낮은 기저를 보였는데 올해는 1분기 내내 항공화물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바쁘다고 분석했으며 이 배경에는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C커머스(중국발 이커머스)가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미 수요가 예상치를 넘고 있다. 美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커머스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협회(NRF)는 지난 주에 미국 수입 물동량이 최근 여러 공급망 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NRF는 현재 추세라면 상반기 미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미 수입 물동량 12.8% 감소와 상반되는 예상치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는 시장에서 일시적 간식(?)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올해는 분명 주식임을 부정할 수 없는 시대라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런 주식을 어떻게 잘 소화시킬 수 있을지가 포인트이며 최근 북미 차터 열풍은 이런 일환 중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올해도 결론은 시장은 강렬하고 치열할 것 같다는 이야기.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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