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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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7 10:44   수정 : 2024.02.07 10:44

원래 연초는 항상 부산하기 마련이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연초 중순에 이르기까지 올해 항공 관련 시장은 안팎으로 조금 더 부산스럽다.

1순위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KAL-OZ 인수 분기점으로 보고 있는 EU 승인이다. 최근 낙관론으로 변하면서 불거져 나오는 다양한 가능성의 날개로 인터넷은 도배되고 있다. 관련 국적 항공사들의 새로운 환경 변화에 대한 많은 추측과 계산이 난무한다.

홍해 사태 또한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또 다른 이슈로 작용 중이다. 실제 영국 분석업체 MDS Transmodal에 따르면 작년 12월 18일부터 1월 첫째주인 7일까지 3주 동안 수에즈 운하 통과 컨 운송량은 130만TEU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기 (330만 TEU) 대비 약 60%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과거처럼 시장은 공급망 리스크의 최소치와 최대치를 재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당연히 불거지고 있다. 따라서 통상적으로 조정기였던 작년 연말과 1월의 해상 및 항공 운임은 다시 변동성 시즌으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춘철을 중심으로 한 올해 1분기 수요가 과거보다 약하다는 변동 요인은 보너스다. 작년 4분기 중국 이커머스 덕분에 숨을 고른 한국 업계는 공통적으로 이미 많이 분출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여기에 항공업계의 2대 유행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화와 SAF 협업 구축은 올해도 확대될 전망이다. 변화는 확실하지만 아직은 발전인지는 알 수 없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또한 이제는 대세가 되어버린 이커머스 분야에 대한 관련 기관 및 항공사들의 디테일한 관리 접근도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게다가 올해는 미국 대선, 국내 총선, 파리올림픽, 독일 유로 등의 정치문화 이슈도 기다리고 있다. 
정리해 놓고 보면 부산스러울만 하다. 

그러나 이런 대내외적 부산함과는 별개로 실제 항공화물 현장 실무자들은 오전, 오후, 하루, 매주, 매월마다 변화무쌍함에 정신없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는 짐을 채워야 하고 누군가는 짐을 실어야 하고 누군가는 짐을 등록해야 하고 누군가는 컨트롤 해야 하고 누군가는 계산을 해야 한다.

부산함과 관계없이 각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든 분들이 올해도 건강하기를 바란다.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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