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화물 많다고 자랑하면 넌 구닥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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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07 10:09   수정 : 2024.02.07 10:09
2023년은 코로나로 인한 지난 수년의 변화와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되는 해였다. 항공화물 업계는 코로나와 함께한 지난 3년은 상처라기 보다는 기적 같은 놀라움의 시간이었을수도 있다. 따라서 2023년은 깨는 시기였다.

내년은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올림픽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런 이벤트와 상관없이 분명 항공은 여객.화물 모두 분주한 해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로 인해 업계는 지난 2년 동안 크게 2가지 변화가 눈에 뛴다. 이 변화는 항공화물 업계 한정이 아닌 전 분야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말이다.

첫째 인원 세대 교체 가속화다. 특히 통상적인 중간 허리 세대의 이직이 많았다. 주로 두둘겨 맞은 쪽은 여객이겠지만 화물 또한 적지 않은 인원 변화를 맞이했다. 줄었던 늘었던 말이다. 항공사, 포워더, 대리점 등 모두 예외는 없는 것 같고 인력난이 시달리는 공항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과거처럼 떠난 사람들이 이후 다시 돌아오는 트렌드는 아니다.  밝은 부분은 변동성 적었던 항공화물 업계도 젊은 세대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어두운 부분이라고 말하기 애매해지만 그 젊은 세대와 경영진 및 임원과의 세대는 더 길어졌다. 띠동갑을 넘어서 더블 혹은 트리플 띠동갑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둘째는 세대 교체 가속화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다. 특히 플랫폼의 접근 및 확장성은 세대 교체와 함께 지금도 빠른데 더 빨라질 전망이다. 게다가 기존 플랫폼에 AI 합체로 인해 기술적 관점에서 기존 화물 및 물류 서류  업무는 완전히 사라질 극단적 가능성도 있다.

이런 업무 변화 이야기도 워낙 많이 다루어져서 시큰둥 하지만 분명 변하고 있다. 플랫폼 접근성이 역사상 가장 높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어리면 나보다 잘한다. 실제 회의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빛과 어둠을 모두 경험한 업계는 전통적인 화물 패러다임이 달라졌다. 한 외항사 관계자는 화물 물량이 많다고 자랑하면 이제는 구닥다리 느낌을 주는 시대라고 말한다.  

과거보다 항공화물은 양보다 질인 시대의 본격 변화점에 이미 들어선 지 꽤 됐다. 솔직히 수익성 안좋은 화물 및 스페이스 싸대기 효과에 대한 많은 데이터가 누적됐다. 

결론적으로 세대 변화 가속화로 인해 좁고 좁고 좁은 업계도 변화가 예전보다 빠른 것은 분명하다. 그 기준점이 무엇인가에 따라 각자의 인식도는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오히려 중간 세대가 줄어들어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따라 경영진은 더 정신을 못 차릴 가능성도 높다. 진짜 오픈 마인드가 아니라면 말이다.

즉, 옛날 이야기는 예전보다 더 등장할 타이밍이 계속 줄어가고 있다./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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