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이야기처럼 여객과 화물은 함께 잘 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전 여객과 화물 둘 모두가 호황일 때에도 여객 화물이 우선이기 떄문에 화물이 넘칠 경우 일반 화물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를 구하지 못한 화물 처리에 곤란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 19 이전까지 항공사가 생각하는 항공화물은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분야 정도가 아니였던가 싶다.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있다고,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수요가 제로에 가깝게 떨어졌을 때 항공화물 시장이 크게 부흥하며 항공사를 끌러 올렸다.
실제 만성 적자였던 항공사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을 정도. 떄문에 항공사들은 넘치는 화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고 화물 적재 공간을 만들어 화물기로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인지 앤데믹 분위기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해운운임의 급락 등의 영향으로 항공화물 시장이 빠르게 무너지면서 항공사의 위기가 찾아 오는 듯 했다.
주춤했던 항공화물 시장에 흔들리던 항공사는 다시금 여객 수요로 반등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선 여객 수는 473만2004명으로 전월(457만2986명)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3월 여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전인 2019년 3월(759만9502명)과 비교하면 약 62% 정도 수준이다.
해외 여행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간 숨죽이고 있던 LCC도 경쟁이 심한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신규 시장에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의 입장에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준다면 화물이 줄어들더라도 운영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 항공화물 시장의 위기가 항공사 입장에선 크기 다가오지 않을 수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을 놓고 보면 이제 상황이 조금은 여의치 않은 화물은 조금 뒤로 물러나고 여객을 활성화 해 코로나 이전 만큼의 운항 정상화가 이루어 진다면 다양한 항공 노선을 따라 다시금 화물 시장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금 여객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난 듯한 지금의 분위기가 조금은 씁쓸한 느낌을 더하는 것 같다. /최인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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