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포워더 네버엔딩 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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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0 09:55   수정 : 2023.05.10 09:55

20년전이나 10년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부쩍 장기화 만성 이슈 중 하나는 인원 충원 및 채용에 관한 포워더 업계의 골머리다. 특히 인사 담당자들은 만성 골머리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한 예로 A 포워더가 직원을 알아봐 달라고 해서 다른 B포워더에 문의를 하면 그 B포워더가 오히려 직원을 알아봐 달라고 하는 구인 연쇄 문의 도미노는 일상다반사다.

체감상 코로나 이후 더 심해진 느낌도 있는데 1년 이상 채용하고 있는 포워더가 수두룩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 뽑는게 고난이도 트렌드로 변질되니 경영임원진들의 직원 관리에 대한 태도나 어조도 과거와는 다르다.

최근 몇 년 만큼 직원이 중요하다고 CEO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던 적이 있었던가.

포워더 네버엔딩 구인 문제의 요인은 다양하지만 단순하다.

한 임원은 일은 점점 복잡해지고 고객 요구는 다양해져서 수출입 및 물류 업무에 능통한 사람이 필요하지만 20년전 부터 항상 문제가 되는 단순 입출력 서류 업무가 너무 과다하다는 것. 그래서 고급 인력을 뽑아도 단순 업무에 지쳐서 퇴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그 임원은 지적했다.

또 다른 임원은 워라벨 및 업무 자존감을 중시하는 요즘 MZ 세대 입장에서 이런 단순 업무가 과연 매력적으로 보이겠냐고 말한다. 그렇다고 특성화고 졸업자를 뽑아도 1~2년 업무 익히고 나면 다들 고난이도 업무를 하고 싶어해서 괴리감이 발생하고 매년 채용을 늘려갈 여력은 없기 때문에 결원 발생하면 채우는 식의 악순환의 네버엔딩이라고 설명한다.

포워더들의 구인 난이도 상승은 어쩌면 시대의 변화에 외부적으로만 맞추고 내부적으로는 취약한 포워더의 현실 반영일지도 모른다.

포워더의 마진율은 점점 떨어지고 고객 요구사항은 늘어나고 그렇다고 높은 인건비의 경력직을 뽑으면 업무 상충 문제가 발생한다. 포워더 업무가 과거보다 나름 전문적 지식이 어느 정도 필요한 고난이도 업무로 변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경력 혹은 우수한 업무 능력을 가진 사람을 채용할 만큼 포워더는 좋은 옵션 제공의 한계성이 존재한다. 왜냐하면 좋은 마진을 대부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현대자동차 생산직 10만명 응시설을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만큼 솔루션은 간단할 수 있다. 결국 Money.

포워더 20년차 프리랜서는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맨날 싸고 좋은 것만 찾지요. 사람조차. 하지만 저희 아이들이 말합니다. 싸고 좋은 건 세상에 없다고...". /윤훈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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