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호들갑은 사라질까?

  • parcel
  • 입력 : 2023.03.13 09:51   수정 : 2023.03.13 09:51


지난 2년 정도 항공화물 시장은 뜬금 쾌속 행진 스타트를 이어간 바 있다.

특히 1년 전은 분명 성수기를 지나 일반적으로 짐이 줄어드는 시기라 예상했는데 줄지 않았다. 물량 및 수요, 운임의 삼각 편대가 1분기로 이어졌지만 1년 사이 또 추억으로 변했다. 작년 3분기부터 마켓은 쓸쓸함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공항들의 지난해 처리량 발표 실적만 보더라도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은 쉬어가는 타이밍이다.

물동량 기준 1위 홍콩 국제공항은 지난해 화물 처리량은 420만t으로 전년 대비 16.4%가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유럽의 전통적인 얼굴 마담,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지난해 화물 처리량은 200만t으로 역시 두 자릿수인 13.3%가 감소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도 5.6% 더 줄어든 수치다. 프랑크푸르트만 그럴거라고 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유럽 항공화물 처리량을 보면 리에주 공항은 19.3%, 브뤼셀 8%, 히드로 5% 마이너스를 기록해 최근 유럽 시장의 난감함을 보여줬다.

우리들의 인천공항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지난해 인천공항 항공화물 처리량 294만5,000t 수준으로 영광스러운 2021년 332만9,292t에서 11.5% 마이너스다. 

지난 1월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수출 스타트다. 국내 체감 물량 척도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해상 콘솔사들의 1월 실적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전년 대비 15~20%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들려온다. 작년부터 고전한 항공 콘솔의 1월 실적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WorldACD의 2023년 첫 주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직전 2주차 합산보다 높은 항공화물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반적 연초 모습이지만 작년과의 차이점은 운임도 동반 하락세라는 것. 결과적으로 화물도 적지만 핸들링 금액도 적어지는 추세다.

최소 2분기~3분기까지 긍정 포인트도 적다. 한 화물 영업 관계자는 오히려 전망치가 낮아진 올해이기 때문에 역으로 부담 없는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이미 몇 개월 동안 하도 맞아서 체질이 강해졌다고도 한다. 

무엇보다 시장 호들갑을 걷어 내고 정리된 접근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 2000년 IT 버블 시기, 당시 IT 투자에 보수적인 워렌 버핏은 자신을 비난했던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했던 말이 있지 않은가.

"썰물이 빠지면 누가 여태껏 발가벗고 헤엄쳐왔는지 비로소 알 수 있다". /윤훈진 부장
[ⓒ 코리아포워더타임즈 & parcelherald.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보기
  • 주식회사 제이에스인터네셔널코리아
    동종업종 10년이상 / 초대졸이상
    01/31(금) 마감
  • 현대코퍼레이션그룹계열사 경력직 채용(구, 현대종합상사)
    4년 이상 / 대졸 이상
    01/31(금) 마감